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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트립 교과서 여행 : 국어, 문학 - 아이와 인문학 여행
소울마미.이해수 지음 / 얼스마미 / 2022년 12월
평점 :
<아이와 인문학 여행 SOUL TRIP>은 교과서에 소개된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을 이야기와 함께 소개하고 있어요.
지면을 통해 아이와 여행을 많이 할수록 좋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30개월의 아기가 세계에 많은 언어가 있고, 국가가 있다는 것을 오감으로 체득하는 순간이기도 했다."(p. 14)라는 문장을 보자마다 아이와 했던 그간의 여행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아이가 한 뼘씩 자라나는 걸 느낀다는 작가! 저 역시 그걸 깊이 느꼈기에 아이와 조금은 특별한 여행을 위한 책을 써내려간 작가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사실 초등학생이 된 아이와의 여행이 요즘은 좀 꺼려지고 있는 시기였어요. 관심사가 분명해질수록 그동안 해왔던 여행방식으로는 여행에 스미기 힘들었답니다.
그 순간에 만난 SOUL TRIP의 인문학 여행!
닭갈비 먹으로 춘천으로
다랭이 마을을 보러 남해로
영화 배경지를 본다고 군산으로.. 포토 스팟이 될 만한 곳을 많이도 다녔지만 집중하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아이를 볼 때 마다 속이 터졌는데 저의 여행에는 이야기가 빠졌음을 책을 읽으며 느꼈답니다. 커가는 아이를 위해 궁금해 하고 그 호기심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여행 지역의 이야기를 조금 나누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책에 소개된 문학작품에 비해 우리 아이가 어리다고, 혹은 엄마가 그 문학작품을 잘 모르더라고 괜찮아요. 소울마미가 친절하게 아이에게 들려주는 코너를 두고 있기도 하고 아이 나름대로 느낄 수 있는 만큼 마음에 담고 갈 테니까요....
문학작품에 등장한 우리나라 곳곳을 이야기와 함께 소개하고 있지만 국내 곳곳에서 아이와 함께 쌓은 시간에 대한 애틋함도 담고 있어 <아이와 인문학 여행 SOUL TRIP>에 더 애정이 가는 책입니다. 앞으로 과학과 역사편도 출간될 듯 한데 너무 기대 되요! 남자 아이다 보니 과학편이 참 궁금하더라고요!
더 이상 ‘주말 아이랑 가볼만한 곳’, ‘서울 근교 아이랑...’ 이런 검색어 말고 <아이와 인문학 여행 SOUL TRIP>책 한권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기억에 남을만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에 탐이 나서 손 번쩍 들어 협찬 받았어요. 역시 후회 없네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