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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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은 나의 안부를 묻는 책입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해 물어보지 못했던 자신의 안부에

괜찮은지, 잘 지내는지, 잠은 푹 잤는지, 여전히 예쁜지

특별한 일상이 아닌 일상을 특별하게 보게 해주는 책이더라고요. 마음을 말랑거리게 하는 감성 가득한 문장만으로도 충분한 위로를 받는 책입니다.

 

몇 날 며칠 책의 문을 열어둔 채로 지냈는데요. 처음부터 마지막 장의 마침표까지 천천히 소리 내어 읽었답니다.

아무 정보 없이 받아든 책이어서 그런지 부드럽고 삶의 관찰이 쫀쫀한 문장들을 보자 잊고 지냈던 반가운 손님이 찾아 온 것처럼 가슴을 몹시 설레게 했어요.

 

한 번은 내가 애쓰고 있는 것들에 대해 박수를 받는 것 같아서...

나는 나의 노력이 좋다.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여리고 귀해서, 누구도 우습게 여기거나 멋대로 내려다볼 수 없다(p.85).”

 

또 한 번은 나태함을 이토록 달콤하게 표현한 것이 좋아서...

나와 나태하게 살자. 삶에 게을리 임하자. 사랑하는 것 말고는 특별히 애쓰지 말고 느리게 가자(p.225).”

 

혹은 제목이 너무 예뻐서

초록은 어디까지 번지지

봄에는 아끼는 안경을 써야지

 

이따금 책 중간중간 실려 있는 사진 한 장에 마음을 빼앗기며 말이죠.

아마도 작가님은 주변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섬세함도 있을 것이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함께 채워보려는 단단함도 있는 분인 것 같아요.

 

아이의 학기 중에는 엄마는 절대 아프면 안 돼하는 사명감으로 버텨서 그런지 나의 몸이 지쳐있는 줄도 모르다가 방학이 되면서 몸 이곳저곳에 탈이 나고서야 내가 힘들었구나.’ 깨닫게 되요. 늘 반복적인 날들에 내 마음 온전히 들여다볼 생각을 못 하다가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의 문장들을 소화시키면서 내 마음도 위로가 필요했구나.’ 싶었답니다.

 

위로와 위안으로 하루를 온전히 채우기 좋은 에세이였어요.

괜히 베스트셀러가 아니네요! 함께 읽어요^^


선물받았습니다. 깊은 감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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