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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땃쥐입니다
미야코시 아키코 지음, 박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평점 :

안녕하세요 땃쥐입니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편안하고 ‘안녕’이라는 말에 작은 행복들이 끼어있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동그란 타공 사이로 보이는 땃쥐!
수화기 너머로 인사를 건네는 땃쥐의 음성대로 제목이 쓰여진 것 같아요. 머그컵 위로 놓인 저자 이름은 막 끓여 김이 모락 피어오르는 ‘차’를 연상케 합니다.

편안한 분위기의 표지 뒤로 나타난 면지는 더 뜻밖이었는데요. 마치 크리스마스 테이블을 보는 것 같아 그 위에 작은 상차림을 차려보았답니다.
<안녕하세요 땃쥐입니다>는 일상적인 인사를 건네는 것과는 좀 다르게 곳곳에 특별함이 묻어 있는 그림책이더라고요.

땃쥐는 매일 아침 기상을 해서 아침식사 후 몸을 단정히 하고 출근을 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점심에는 휴식을 취하고요.
퇴근길에는 좋아하는 빵으로 식사를 하고 때때로는 가보지 못한 멋진 섬을 동경하며 목표를 세워보고요. 그렇게 매일을 살고 가끔 주어진 특별함에 기뻐한답니다.
우리가 쌓는 매일과 다름이 없죠?

그림책에서 한 장은 흑백, 한 장은 컬러로 표현된 점이 어쩌면 늘 반복적인 시간들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함을 표현한 듯 하더라고요.

땃쥐는 매일을 모으고 연말이 되면 친구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한 해였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안녕하세요’라는 말에 편안함을 넘어서 안도감을 느끼곤 하는데요.
세상의 모든 성실하고 평범한 땃쥐분들! 작년 한 해도 잘 보내셨지요? 작은 기쁨을 모으는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안녕하세요 땃쥐입니다>
2025년도도 ‘좋은 한 해였다’를 떠올릴 수 있게 소소하고 사랑스러운 하루들을 모아보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솔직하고 진심을 담은 리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