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학습자 친구의 부탁

우리를 기다려 주세요 - 느린학습자 친구의 부탁 ㅣ 참좋은세상 1
이상미 지음, 정희린 그림, 사탕수수 기획 / 옐로스톤 / 2024년 10월

느린학습자를 알고 계시나요?

저의 무관심과 저의 무지로 몰랐던 세상을 <우리를 기다려 주세요>로 마주했답니다.

“나는 경계에 있대

이쪽도 저쪽도 아닌 경계“

경계선지능인의 다른 표현인데 느린학습자라는 말이 더 다정하면서 가깝게 느껴졌어요.

천천히 생각하고 천천히 배우는 그들

느리지만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걷는 느린학습자는 바리스타, 농사, 미술, 음악 등 당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며 꿈을 키워나갑니다.

<우리를 기다려 주세요>그림책은 느린학습자 친구들의 목소리가 널리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저를 포함한 독자의 많은 분들 역시 느린학습자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아이가 공부하는 컴퓨터 앞에서 머뭇거리는 제 모습을 볼 때면 그렇고요.

자동화가 되어버린 터치패드 주문 방식 앞에서 땀을 빼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도 그렇죠.

우리 모두 서로의 보폭을 이해하고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음을 전하는 듯합니다.

조금은 느리지만 천천히 멀리 갈 수 있는 느린학습자 친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더 확장할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 함께 읽으면 기쁨이 배가 되는 그림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진심을 담은 리뷰를 작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