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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 소녀 버티 ㅣ 마음그림책 19
강밀아 지음, 안경희 그림 / 옐로스톤 / 2024년 6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712/pimg_7266842744357514.jpg)
건강한 사회, 건강한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고아소녀 버티>입니다.
표지의 행복한 아이의 모습을 보고는 문득 “고아소녀”라는 수식어 없이 “버티”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했어요.
부모가 없는 버티의 세상
인터넷 창을 열면 보이는 후원단체 광고 속의 아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데요.
눈물짓는 모습대신 평온한 미소가 돋보입니다. 그래서 더욱 제목도 그냥 “버티”였다면... 생각했는지 몰라요.
앞 면지에서 홀로 뚝 떨어져있는 노란우산이 고아소녀 버티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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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버티
태권도를 가르쳐 주는 샤샤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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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 삼촌의 맛있는 요리
기쁜 일에 더 기뻐해주는 이웃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있기에 버티는 행복합니다.
비단 고아인 버티만의 관계일까요?
모든 아이들은 건강한 관계 속에서 성장함을 <고아소녀 버티>는 이야기 하고 있답니다.
역으로 버티도 건강하고 다양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함을 말합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후원단체의 영상에 어려움을 내보이는 것만이 아닌 관심으로 주인공이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면 어떠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버티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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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우산을 쓰고 하늘을 바라보며 밝게 웃고 있는 끝 면지의 버티의 모습을 보고는 둘째 아이는 “하늘로 날아가서 신나나봐!”하더라고요. 가끔 책을 함께 읽다보면 전혀 다른 내용 해석에 재밌기도 한데 이 모습만큼은 아이에게도 정말 기뻐하는 버티의 모습으로 보였던 듯해요. 그림의 시점이 아래에서 위를 향하고 있어서 진짜 하늘로 날아오른 모습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건강한 사회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낚시를 하는 마리 이모, 태권도를 하는 샤샤 언니 등 각각의 인물들을 보며 성에 대한 고착화 된 저의 시선을 벗어 던질 수 있었어요. 깨끗한 도화지와 같은 아이들에게는 좀 더 유연하고 다양한 생각을 그려 넣을 수 있어 좋았던 그림책! <고아소녀 버티>였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712/pimg_7266842744357526.jpg)
함께 읽어요.
출판사로부터 선물받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