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보여요 귀쫑긋 지식 그림책
크리스티나 쿠벨스 지음, 조아나 카살스 그림, 이숙진 옮김 / 토끼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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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얌전히 눈으로만은 볼 수 없는 책

책장을 펼치면 무..건 입이 움직이게 되어 있는 몹시 시끄러운 책 <소리가 보여요>입니다.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그림책이더라고요.

 

습관처럼 사진첩을 뒤적거렸는데..

-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 바람에 나뭇가지 흩날리는 소리가

- 드륵드륵 킥보드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느껴지더라고요.

소리를 상상하고 떠올리니 사진이 생동감 있게 보입니다.

 

<소리가 보여요> 그림책에서는 피요오오오오오~~~ 팡팡 폭죽이 터지는 소리, 이를 닦을 때 나는 소리, 물 끓는 소리 등 잘 알고 있는 소리부터 화성을 밟는 발자국 소리, 블랙홀, 은하 권총 등 상상해야만 들리는 소리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어요. 소리는 글자와 기호로 다양하게 표현되어있는데 글자는 크기나 문체를 소리별로 다르게 나타내고 소리를 감싸 안는 듯이 배치가 되어있어 아이와 저의 소리도 덩달아 글자처럼 조절이 되더라고요. 소리를 나타낸 기호 역시 기호 간격, 모양 등을 통해 소리를 상상하고 짐작할 수 있답니다.

작가는 평면적인 책에 소리를 입체적으로 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소리를 듣고 기록하고 연구했을까요? 정말 정성이 가득 들어간 책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의 펼친 면은 소리 놀이에 어떠한 방해도 되지 않게 쫙 펴집니다. 표지의 보드북 두께도 다른 책보다 두꺼워 묵직한 책 표지는 둔탁한 소리를 내며 펼쳐지고요.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어가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책의 세상에서 들려주는 소리를 어느새 흠뻑 만끽하고 있는 자신을 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독자는 분명 지금 자신의 주위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될 것이고요.

작은 책의 세상에서 커다란 현실로 확장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책, <소리가 보여요>였습니다. 함께 보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선물 받았습니다. 진심을 담은 리뷰를 작성해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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