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투명 고양이 또또 ㅣ 큰곰자리 77
소휘 지음, 김수빈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2월
평점 :
판타지 소설일까? 했는데 우리곁에 머무는 친숙한 소설이었어요. 길 고양이에 대하는 순수한 마음과 친구들간의 우정을 생각하게 했답니다.
🔖
민재는 강아지를 키워요. 강아지가 귀엽다고 반친구들에게 어찌나 자랑을 하는지 우주는 그만 키우지도 않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 말해버려요. 비록 얼굴도 모르는 고양이지만 밥도 챙겨준다고 말이죠. 그때부터 우주는 민재에게 본인이 한 말을 증명하기 위해 그 고양이를 찾아나섭니다.
투명 고양이 = 길고양이
의미를 알고나니 미안함이 밀려드네요.
첫째가 3학년. 아파트 1층을 살면서 길 고양이를 위해 밥도 주고 집도 만들어준 기억이 난다며 좋아했어요. 고양이마다 자기 구역이 있는지 저희 집에는 노랑 고양이만 다녀갔답니다.
책을 읽으며 아들에게 질문을 해보았어요.
나🙍 : 왜 길 고양이를 투명 고양이라고 불렀을까?
아들🧑: 사람들이 없을 때만 오니까 그렇지!
아이의 기억에서 조금의 의심도 없이 순수하고 깨끗함을 느꼈어요.
"꼭 눈에 보여야만 친구인 건 아니야. 너랑 나도 그렇고 또또도 그렇고."(p.71)
이 문장이 마음에 콕! 예쁘더라고요. 아이들이 성장하며 기억하고 순간순간 떠올렸으면 해서 더욱 예쁘게 다가온 듯 싶어요.
살면서 관계를 맺어야 할 상대는 꼭 인간만이 아님을, 세상에는 인간뿐 아니라 다양한 생명이 존재함을, 그 생명들과도 서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고 아이들은 지금의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주, 민재, 다나가 만들어간 고양이 찾기 대작전! 재밌게 그려냈지만 가슴 속의 울림이 큰 동화책입니다. 아이들과 꼭 한번 읽어보시길요~
아이랑 이야기 하며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했어요. 협찬 받고 진심을 담아 리뷰를 작성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