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 - 내 아이와 나를 지키는 인간관계 시크릿 노트
강빈맘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3년 10월
평점 :
엄마들과의 관계가 어려웠던 이유는 다양한 성향의 엄마들도 있겠지만 다양한 성향을 가진 아이들도 함께 있기에 난이도가 높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의 저자는 어렵다고 고독을 자처하지 말고 자기중심을 지키면서 당당하게 사람들과 함께 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적어도 저에게는 그 메시지 전달이 확실하게 되었어요.
책을 읽으면서는 할 말이 많았는데 막상 읽고 나니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지더라고요. 내려놓고, 챙기고, 지키고! 힘을 빼기 힘들었던 부분을 인지하게 되니 마음이 더욱 단단해지는 느낌입니다. 엄마들끼리의 관계도 결국 사람과 사람의 만남임을!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마주할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저희 아들은 2학년인데 초등 저학년 때 만난 엄마들이 찐이라고 평생 갈 줄 알았던 착각의 시간들이 있었어요. 여전히 그런 생각들이 가끔 올라와 관계에 힘을 주게 되고 혼자 깊이 마음 줬다가 상처받아 현타온지 2년이 되었죠.
제가 잘못 행동해서 아이 친구 없을까봐 전전긍긍 2년!
혹시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한테 피해 줄까봐 전전긍긍 2년!
부탁을 거절 못해서 스트레스 2년!
이렇게 어려운 시간들이 흘러갔답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가 어찌나 반갑던지요! 이 책이 출간된 걸 보면 저만 어려운 부분이 아닌 것 같은 부분에 위로가 되더라고요.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를 통해 내가 힘들었던 부분들에 대한 마음들을 정리 할 수 있었는데요. 문장을 정리해 보면
- 아이들 우정이 영원할 것이라는 기대도, 엄마들끼리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기대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p.79)
- 아이들은 싸우고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친하게 지내기도 하는데, 정작 엄마가 속상함을 견대지 못해 일을 키운다(p.118)
당연한 듯 하지만 관계를 맺다보면 쉽게 잊혀지는 부분이에요.
토닥토닥 지쳐있는 엄마들의 마음을 만져주는 문장들도 눈에 들어오고요.
- 어른이라 해서 언제나 상식을 갖추고 예의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누구든 무례를 범할 수 있다. 인생이란 어쩌면 상처를 주고받고,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여정이 아닐까?(p.146)
- 나만은 나를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그 위로를 자양분 삼아 마음 어린 어린이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다(p.155).
특히 학교를 들어가는 친구가 있다면 읽어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어요. 다양하고도 깊이 있고 복잡한 관계 속에서 자신만의 위치를 다질 수 있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