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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노래
이태강 지음 / 달그림 / 2023년 9월
평점 :
아이의 세상에는 엄마의 존재가 꽉 차있음을 느낀 그림책 <엄마의 노래>입니다.
제목 <엄마의 노래>의 “엄”의 받침이 슬쩍 지워져 있는데 왜 그럴까요?
그림책의 주인공 혹등고래는 멸종위기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태강 작가님은 사라져가는 고래를 지키고 싶어 그림책에 담으셨을까요?
엄마의 노래를 들으며
엄마와 작은 물고기도 보고
엄마에게 청어 사냥도 배우는 평화로운 바다.
그 바다에서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에 인간의 이기심이 끼어듭니다.
새끼 고래에게 달려드는 작살을 막아선 엄마 고래는 새끼 고래를 바다 속 깊이 데리고 갑니다.
그림책을 함께 읽던 둘째는 “내가 구해줄게(약을 찾으러가는 둘째)!”, “바다로 갈게!”, “갑자기 배가 왔어!”, “엄마 아파?(눈물 뚝뚝.. 나도 뚝뚝)”
고래 등에 꽂힌 낚시 줄을 보며 손으로 치우는 시늉을 합니다.
둘째가 몇 날 며칠 “갑자기 배가 왔어”하며 돌아다니는 틈에 첫째가 <엄마의 노래> 그림책 좀 읽어달라고 내게 왔는데요. 아직 감정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혼자 읽으라고 주었어요. 엄마라는 단어는 왜 그렇게 울림이 큰 건지.....어미 고래가 꼭 나 같아서..새끼 고래가 꼭 내 아이 같아서... 모성애에 뜨거운 눈물이 흐르지만 인간의 이기심에 죄스러운 눈물도 같이 흐르는 그림책입니다.
<엄마의 노래>로 아이와 엄마와 보낸 시간을 떠올리며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어요. 저처럼 눈물바다 일으켜도 부끄럽지 않아하며 그 감정을 서로 공유하면 좋겠구요(사실 전 아들 녀석에게 보이기 너무 부끄러워요). 더불어 이 멸종위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도 함께 키워가는 시간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서평단 신청을 했어요. 역시나 아름다운 책이네요. 솔직한 리뷰를 작성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