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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뱀파이어는 영원한 뱀파이어! ㅣ 그림책봄 26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봄개울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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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책 제목이 재밌어요!
<한 번 뱀파이어는 영원한 뱀파이어>
그러나 독거노인, 외로움, 치매, 소통단절 등 묵직한 내용을 담은 그림책이랍니다.
<한 번 뱀파이어는 영원한 뱀파이어!> 작품으로 다시 만난 환상의 짝꿍, 다비드칼리와 세바스티앙 무랭! 두 작가는 아름다운 한 시절을 보냈을 한 인간에게 보여진 외로움을 뱀파이어가 가진 지독한 외로움과 비슷한 것으로 보고 표현한 것 같아요. 노인이 겪는 외로움, 치매, 세대와의 소통 단절 등의 무거운 문제들을 뱀파이어에 비유하여 조금 더 흥미롭고도 위트 있게 사회문제를 접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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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페트루라키 할아버지는 어두컴컴한 집에서 혼자 살아요. 집 밖으로 통 나가질 않지만 꼭 나가야 한다면 꼭 밤에 자신이 만든 박쥐 비행기 ‘아비오닥틸’을 타고 도시 위를 비행한답니다.
그러나 페트루라키 할아버지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뱀파이어답지 않게 피 대신 슈퍼에서 배달해주는 먹거리를 먹고 낮에도 햇빛을 온 몸으로 받아내며 걸어 다닐 수 있어요. 심지어 몇 백 년을 살았을지도 모르는 뱀파이어일 텐데 길눈은 어둡고 왕년의 자신의 모습을 잘 기억하지 못하기까지 해요. 아이와 할아버지의 정체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도 이야기에 몰입 포인트가 되어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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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 인물 조에!
우연한 기회로 인연을 맺은 여자 아이로 페트루라키 할아버지를 조금씩 세상으로 끌어들인 인물인데요. 조에와의 만남으로 할아버지는 표정부자가 된답니다. 많이 수다 떨고, 많이 웃고, 많이 생각하며 자신의 과거도 알게 되는데요. 전 할아버지의 과거를 보곤 큰 웃음을 지었답니다. 제목과 관련이 있는데... 넘 웃겼어요! 꼭 책으로 확인해 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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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조에와 함께 밤하늘을 비행하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세상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편견 없이 다가오는 단 한사람이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었어요.
책을 읽고 아이에게 할아버지와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질문했는데 아이는 나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대답하네요. 나이나 상대에 대한 편견 없이 마음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관계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좋았던 그림책 <한 번 뱀파이어는 영원한 뱀파이어!>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고 진심을 담은 리뷰를 작성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