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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참방 ㅣ 보람 그림책 2
보람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9월
평점 :
태풍이 온다고 비바람이 몰아쳤죠?
아이들 등하교 길은 어쩌나.. 걱정했는데... 순전히 동심 잃어버린 저만의 고민이었네요.
하교 길 아이들을 보니 제각기 비를 대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즐거워 보였어요.
저처럼 ‘어쩌나’싶은 친구들도 있고, 가방 벗어두고 운동장을 친구들과 막 뛰어다니며 비를 맞는 친구도 있고 비 웅덩이마다 가서 텀벙거리며 뛰는 아이, 친구 신발을 던지는 조금은 짓궂은 장난을 하는 아이 등 비를 다양하게 즐기는 아이들에 모습에서 <모두 참방> 그림책을 떠올렸어요. 서로 각장의 방식대로 비를 즐기면서도 주변 친구들을 보며 재밌게 웃는 아이들 모습이 모두 참방에 등장하는 개미, 다람쥐, 토끼, 아이, 호랑이 같았답니다.
조구마한 개미! “바다다!”
덜 조구마한 다람쥐! “호수다!”
조금 큰 토끼! “연못이다!”
천진난만 아이! “물웅덩이다!”
거대한 호랑이!.. 그 모든 게 사라지는...!
책을 받자마자 아이는 5번 완독을 했어요. 독서 중에 계속해서 호랑이이야기를 했는데요. 알고 보니 호랑이 친구는 배려가 넘치는 매력덩어리 호랑이였어요.
전반부 책을 읽으며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의 입장과 생각에 따라 다르게 보여 질 수 있음을 얘기하고 있구나 하며 보았는데 후반부에서 귀여움과 매력이 폭발 하더라고요.
개미, 다람쥐, 토끼, 아이의 물놀이장을 없애버린 호랑이는 모두가 한데 모여 즐겁게 놀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하는데요. 딱 한 친구 개미만 빼고요! 개미에게는 그곳은 컴컴한 심해바다와도 같은 곳이었답니다.
개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이 탄생할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은 호랑이에게 있어요. 작은 배려가 누군가에게는 온전한 관심과 따뜻함으로 느껴질 수 있는 커다란 힘임을 느낄 수 있었던 그림책 <모두 참방>이었어요.
그림도 귀엽고 동물친구들이 많이 나와서 16개월 둘찌도 관심 있게 보더라고요.
<모두 참방>덕분에 그림책과 함께 한 요 며칠 똑같은 일상이 새롭게 보였어요. 전에 같으면 ‘아이들이 비에서 놀고 있구나!’ 그뿐이었을 텐데 아이들이 비 오는 날을 대하는 태도나 서로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오랜만에 나의 소소한 일상과 함께할 수 있었던 그림책을 만났네요.
비 오는 날도 특별하게 보이게 하는 마법 같은 책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뒷면지를 보니 파닥파닥 해바라기가 보여요! 귀엽지만 굵직한 메시지가 있는 그림책이여서 기록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이었더라고요! 역쉬~ <파닥파닥 해바라기>, <모두 참방> 진심으로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