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어바다 변신마을
남미리 지음 / 아스터로이드북(asteroidbook) / 2022년 7월
평점 :
환경과 자존감을 동시에 이야기 해볼 수 있는 그림책 <문어바다 변신마을>입니다. 문어는 변신의 귀재라지만 오직 핑키만은 변신이 쉽지 않은데요. 핑키의 어깨 뽕 살리고 광대 승천을 위한 자존감 up-up 프로젝트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모두 최신 유행에 발맞춰 변신하는데 주인공 핑키는 뜻대로 변신이 되질 않습니다. 그렇다면 자존감을 바닥칠만도 한데 핑키는 변신 대신 주변 환경을 이용한 변장을 열심히 연구합니다. 타인의 도움이 아닌 스스로가 노력하는 모습에 “오구오구! 우리 핑키 장하다” 칭찬이 절로 나오는데요.
그런데 웃어야 할까요, 울어야 할까요? 핑키가 변장하는 도구들이 모두 인간들이 버린 생활쓰레기들입니다. 성게가 출몰한 그 때 핑키가 뒤집어 쓴 핑크색 고무장갑 아이디어는 정말이지 유머가 넘치는 부분으로 엄지 척이지만 마냥 웃으며 볼 수만은 없습니다. 그래도 곳곳에 변신한 핑키를 찾다보면 요절복통 빵빵한 웃음에 잠시 씁쓸함을 내려놓게 됩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성게를 물리친 핑키는 유명세를 떨치며 옥스타그램에도 난리가 났는데요. 자신의 고유의 색을 간직한 채 자신의 강점을 잘 발달시켜 자존감을 높이는데 성공한 핑키의 모습이 아름답고 빛납니다.
<문어바다 변신마을> 책과 함께 받은 ‘핑키 패션왕 만들기’ 종이인형으로 나만의 패션을 완성해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쓰레기를 활용한 패션이라는 점이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만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강점을 생각해보게 하는 부분이 <문어바다 변신마을> 그림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요? 아름다운 문어의 변장을 위해서라면 우리 인간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어요.
귀여운 그림, 톡톡 튀는 아이디어, 자존감과 환경이라는 메시지, 종이인형 놀이 등 다양한 매력 포인트가 한데 어우러져 있어 아이는 오며가며 책을 들추기 바쁩니다. 매력을 가득 담은 그림책 <문어바다 변신마을>! 계속 보고 싶은 끌리는 매력을 가진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추천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