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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밀 통로 - 2022년 랑데르노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58
막스 뒤코스 지음, 이주희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7월
평점 :
막스 뒤코스의 <내가 만드는 1000가지 이야기> 그림책을 보고 입이 딱 벌어졌었는데 이번 신작 <내 비밀 통로>의 표지에 있는 구멍의 크기만큼 반가움에 입이 딱 벌어졌답니다.
작가 막스 뒤코스는 익숙한 사물과 공간을 조금은 낯설고 새롭게 보이게 하는 재주꾼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내 비밀 통로> 역시 할머니 할아버지 집이라는 친숙한 곳에서 아이들은 생각지도 못한 환상적인 모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비밀스러운 곳들이 집에 있다니! 막스 뒤코스가 그림책마다 등장시킨 집을 보면 넘 살고 싶어요! 딱 그 집에 말이죠!!
“내 비밀 통로를 찾아보렴.” 이라는 할아버지의 말씀은 비 오는 날 지루함에 축축 늘어져 있던 아이들에게 활기가 됩니다.
2층 할아버지 방의 통로, 욕실의 비밀의 타일 문!, 서재와 지하실의 비밀 공간! 실내를 벗어나 정원에서도 재밌는 공간들을 발견합니다. 금은보화가 쏟아지고 유명 화가들 그림이 몇 점씩 있고, 고대 유물이 묻혀있는 곳을 발견하지만 할아버지는 그건 내 비밀 통로는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과연 할아버지가 말씀한 내 비밀 통로는 어디에 있을까요? 마지막의 대반전을 경험하고 나서야 웃음이 빵 터졌어요.
이번에 저희 아이는 코로나로 집콕을 하게 되었는데요, 순식간에 집은 골프장으로 변해 마룻바닥 곳곳에 홀이 만들어졌어요. 엄마 눈에는 어수선함을 느끼는 동시에 저 도구가 저렇게도 바뀔 수 있구나 하며 신기해했답니다. 지루함은 아이들이 창의력을 깨운다고 하죠? 작가는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보며 작가답게 이야기를 끌고 나간 것 같아요.
또한 이번 책에도 은근히 예술작품이나 과학용어, 역사 등 교육적인 부분을 그림책 속에 등장시켜 놓았는데요 엄마로서 그런 노출은 언제나 반갑답니다.
맨 뒷장에 숨겨둔 가장 즐거운 모험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이게 수수께끼를 내보는 것도 좋겠어요. 믿고 보는 작가죠! 막스 뒤코스! 함께 보면 좋겠어요^^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