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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고 빛을 비추면 - 빛을 비추며 보는 별자리 그림책 ㅣ 똑똑한 책꽂이 31
아이네 베스타드 지음, 김정하 옮김 / 키다리 / 2022년 7월
평점 :
<창문을 열고 빛을 비추면>은 독자의 적극적인 동작이 더해지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책이었어요.
독자의 두 눈은 소개된 별자리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각 나라의 문화와 특징을 나타낸 집안을 엿보는 재미가 있고요, 냉철한 두뇌는 그림책이 제시하고 있는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야 합니다. 두 손은 창문을 열고 손전등으로 비추어 별자리를 나타나게 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독자의 마음은 책에서 소개된 8가지 별자리에 대해 알아보고 밤하늘에 얽힌 추억들을 꺼내보며 일렁거림을 느낄 수 있는 오감 적극 활용 그림책이더라고요.
그림책은 파란색과 판화로 긁은 듯 한 흰색이 사용되었는데요. 별자리들이 하나 둘 준비하고 나오기 전, 지금 계절엔 선선한 온도를 훅 뱉어내는 어스름한 시간을 담고 있는 듯 한 푸른색처럼 느껴졌답니다. 고요함일지도 혹은 시끌벅적할지도 모르는 그런 시간의 파란색을 느낄 수 있어요!
<창문을 열로 빛을 비추면> 그림책 덕분에 밤하늘을 두고 조잘조잘 이야기가 쏟아졌네요.
나의 어릴 적, 친구와 놀이터에 누워 북두칠성을 찾아 본 기억, 지금의 내 아이는 천문대에서 별자리를 관찰했던 기억과 시골길을 차를 타고 달리며 본 수많은 별들 등 빛나는 추억들을 떠올렸어요.
그때의 밤하늘은 고요했지만 그림책과 함께 떠올려보는 밤하늘은 많은 이야기들로 시끌시끌하기만 합니다.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오늘의 밤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참으로 예쁜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