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인간 - 오야부 하루히코 문학상 수상작
츠지도 유메 지음, 장하나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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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작품이다. 참 잘 읽힌다. 

그리고 주인공이나 하야마 료, 하나 같은 캐릭터들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묘사나 사고의 과정이 좋았다. 스토리도 좋고, 인물들도 좋았다. 조금 전개가 더딘 느낌이 있긴 했지만 잘 읽히는 책이라서 괜찮았다. 


가끔 우리가 나이브하게 타인의 위치에서 하는 이야기들이 위선일수도 있고

사실 당사자한테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이미 더 큰 의미였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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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 의사 엄마가 기록한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법
김현아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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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상황에 있는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은 책이다. 큰 고통을 담담하게 풀어준 저자의 용기와 혜안이 정말 멋있었다. 


이게 참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다. 만성질환과의 싸움은 본인 뿐만 아니라 주변의 영혼을 조금씩 일찍 넘기는 일 같다. 


그래도 저자가 긍정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며 힘든 일을 잘 이겨내고 있구나 대단하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런 상황까지와서도 어찌보면 병의 원인일 수도 있는, "사회적 평가", "유능함", "특별함"에 대한 가치부여가 어쩔 수 없이 조금씩 흘러나오는 것이 참 어색하긴했지만... (예술을 해도 그 예술이 역사적 인물처럼 굳이 특별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본인만이 행복할 수 있다면? 지구에서 한 사람도 알아주지 않아도 예술의 완성은 그 자체로 행복할 수도 있지 않나.) 그래도 저자가 많이 내려 놓고 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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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으로 있어줘
고니시 마사테루 지음, 김은모 옮김 / 망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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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순식간에 읽었다. 이 작가도 이제 신간이 나오면 일단 사고보는 작가 리스트에 포함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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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으로 있어줘
고니시 마사테루 지음, 김은모 옮김 / 망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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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인생에서 추리소설이나 스릴러소설을 읽는 것이 가장 행복한 취미이다. 


나는 사실 재밌는 소설들을 구매하기 위해서 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알라딘에 월급을 제일 많이 쓰는거 같다...ㅎㅎ 


그 중에서도 일본 추리소설을 가장 즐겨 읽는데, 아무래도 일본에서 이 분야 신간들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일본어는 번역된 책을 읽어도 크게 어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작품을 읽으면서 책을 읽고 나면 작품이 어땠는지 이래저래 생각해본다. 


<명탐정으로 있어줘> 라는 책은 진심으로 즐거운 독서였다. <에블린 휴고의 일곱남편>과 더불어 올해 가장 재밌었던 책들 중 하나다. 


코지 미스터리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이 옴니버스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인물에 있다. 일단 치트키에 가까운 인물인 할아버지가 있다. 순수하지만 사랑스럽고, 치매로 인해서 조금은 안쓰러움을 느끼게 해주는 인물인 할아버지는 비상한 통찰력으로 사건을 하나씩 척척 해결해나간다. 이 책의 명탐정을 보고 할아버지가 떠오른다면 기쁠 것 같다고 작가가 말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읽는 내내 사랑하는 외할머니가 떠올라서 계속 미소 지었다. 


그리고 착한 심성의 할아버지 바라기 주인공 손녀딸도 참 매력적이다. 파란 호랑이 이야기에도 정신없이 귀 기울이는 주인공을 어찌 매력없다 할 수 있겠는가! 


또 이 소설의 2번째 치트키인 사키라는 인물도 매력이 어마무시하다. 

주인공과의 첫 만남이나 대화 장면을 읽고 있으면 남녀 사이 대화 케미가 맞는다는게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미스터리 팬으로서는 이런 장면들은 한 번쯤은 상상해보지 않는가? 동성이든 이성이든 이 주제에 대해서 맥주 한 잔하며 작가나 작품명을 마구 풀어내며 마음껏 이야기해보는 상상. ㅋㅋ


이런 인물들 뿐만 아니라 각각의 스토리도 상당히 참신한데,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는 사건이 없다. 몇몇 스토리는 플롯만 놓고보면 살짝 억지스러울 수도 있는데, 소설 속에서는 그다지 어색하지도 않고, 억지스럽게 전개되지 않는다. 작가의 역량이겠지.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에피소드는 요리주점의 "밀실"과 수영장의 "인간 소실"이다. 너무 흥미진진해서 빠르게 읽어나가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리고 작가는 <유리탑 살인>처럼 미스터리 팬이라면 알 수 밖에 없는 클래식한 작가와 작품들을 하나씩 풀어 놓는데, 몇 가지 소설은 꼭 읽어보고 싶어서 노트에 정신없이 적어뒀다. 

이런 의미에서 사실은 작가가 "세토가와 다케시"였던 게 아닐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결말이다. <미녀일까 호랑이일까>로 남겨둔 결말. 

이건 정말 리들로 남겨 놓았을 때 완벽한 내용이 아닌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는 텐션을 그대로 이어가서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너무 행복했다. 


참고로 많은 사람이 그럴 듯 하지만 나는 사키파다. ㅋㅋㅋ 너무 매력적이자나!


-2023. 9. 29. 추석 당일 날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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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입가에 미소를 띄게 하는 장면,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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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심장 스토리콜렉터 100
크리스 카터 지음, 서효령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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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지능적인 사이코패스의 심리라면 이정도는 되겠구나 싶었다, 다만 재미적인 요소는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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