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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북 - 짱이 되기 위한 매뉴얼
에릭 칸 게일 지음, 유미래 옮김 / 푸른나무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일짱의 전설에 도전했던 어느 왕따의 치열한 투쟁기
-에릭 칸 게일 글-
푸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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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이 되기 위한 매뉴얼이란 글자가 겉장에 나와있다..
왠지 이 책을 읽으면 짱이 되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이유이기도 하다..
첫장을 넘기면, 저자가 이야기 한다..
진짜 이 이야기가 저자의 실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을 선택하여 읽는 이들에게 경고의 메시지가 나온다..
오히려 이 책이 허구이기를 바라는 맘은 책을 덮으면서 밀려온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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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아이가 서너명의 아이에게서 갑자기 왕따를 당하는
다시 말해 "찌질이"가 되어 버린..
그리고 그 후의 그가 찌질이를 벗어나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이야기들로 꽉! 차여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요새 이야기하는 학교의 일진이 - 여기서는 일짱-되는 비법아닌 비법이 수록 되어있다고 이야기 해야 할까?
이렇듯 두가지가 함께 나오면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사회화 되고 이슈화 되는
학교 폭력에 대해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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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북! 이 책은 진짜로 실제하는 것일까?
학교에서 인기있는 짱이 되기 위한 희생량을 고르는 법이나,
그 희생량이 된 아이를 어떻게 괴롭히고, 고립시키며 주변의 동조를 얻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뭐라할까? 본인이 의도치 않는 상황에서
몇몇의 아이들이 만들어 버린 상황에 처해버린 주인공 에릭!
저자의 이름이 에릭인 것에도 뭔가 마음이 짠한!
주인공 에릭이 찌질이 - 왕따-가 되어버린후 오히려 친구를 멀리하고 믿지 못하게 되고
주인공 스스로를 찌질이로 만든 것은 아닐까?
선대 찌질이들은 이사를 가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아니면 그대로 받아 들이며 생활을 한다.
이에 에릭은 조금이나마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좀 더 자신이 왜 그렇게 되었는가?를 밝히려 했다는 것!
그러나, 책을 발견하고자하고 만든이를 찾아서 뭔가 고치려 했다는 점!
딱! 우리 지금 사회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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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나, 여럿이 모이면 힘이 생기고
그 힘을 과시하기 위하여 자기보다 약해보이는 상대에게 힘을 과시한다.
어른들의 사회 모습을 작은 사회 -학교-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진짜 사회에서는 그것이 모두 통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아이들은 지금 속해있는 학교에서 그런 것들이 최고인냥 행사를 하는 것이며
그것에 대해 만족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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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어느 타큐에서 보았다.
어느 고등학교 교실에서 한 학생이 다른 여러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모습!
선생님은 그 동영상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하였다.
그 아이는 선생님께 그러한 사실을 이야기 하지 않았고, 주변 아이들도 그저 그 아이와는
동떨어진 세상에 사는 것처럼 그냥 자기 할 일을 하고 있는 모습에 말이다.
선생님은 주변 아이들이 그것을 그대로 받아 들이고, 오히려 보복이 두려워
-얘기하게 되면 그 대상이 자기로 바뀔까봐서-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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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마음이 아팠다.. 가슴에 뭔가가 눌린 것처럼 답답하고 숨을 쉬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 책도 그러한 나의 감정을 다시금 불러 일으켰다.
무엇이 오른지 그른지 아직 모르는 아이들이 하는 짓이라고 하기엔
당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겨우 맨 끝장을 몇장 남기고 찾게된 불리북!
그 책에는 찌질이를 선택하는 법이 나온다.
"평범한 아이"
본인 스스로가 평범한 아이라고 믿는 남의 일에 끼어들려고 하지 않는 아이..
부자도 아니되고, 가난해도 아니된다는 말..
에릭은 그 책을 읽으며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본다...
오히려 평범한 아이임을 만족해 하던 에릭이 아니였던가?
"찌질이에게 친구들이 있다면 불리북은 힘을 못 쓴다"라는 구절은...
에릭 스스로도 혼자 고립된것에 대해, 친구를 믿지 못하고 혼자 해결하려고 했던것에 대해서
반성아닌 반성을 한다..
분명 친구를 사귈 수도 있었으며, 믿음을 가지고 무언가를 할 수 있었으나
스스로가 거절하고 불신함으로 만들어낸 결과를 말이다.
그리고 일짱을 만드는 훌륭한 책인냥!
대물림되는 책에 일침을 가하는 글을 남긴다.
-비밀을 밝혔기에 더이상 일짱으로 찌질이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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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모든 학생들에게 읽혀주고 싶다.
학교의 필독서로 고학년들에게 읽혀주면 어떨까?
내가 학교관계자가 아니기에 힘을 쓸수는 없으나
이 나라에 더이상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만은
엄마로서, 학부모로서 그리고 과거 학생이였던 나의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