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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도깨비 나사 ㅣ 벨 이마주
우봉규 글, 이육남 그림 / 책내음 / 2012년 9월
평점 :

나사..나는 꼭 사람이 될거야!이 책을 읽고 한참동안 생각했다..
도깨비가 사람이 되고 싶다가, 혼자 있고 싶어하다가, 다시 도깨비가 되었다..
엉? 단순한 책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책을 맨 앞장은
위와 같은 작가의 글이 있다..
분단 국가의 아이들에게?다시 한번 책을 읽어 보았다..
다시 읽고 있는 나에게 먼저 읽은 아이가 다시 설명해 준다..
아무리 봐도 엄마가 다시 읽는 것이 이상해 보였나?
친절히 설명하는 아이가 귀여워서 끝까지 들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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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깊은 곳에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100년 동안 기도를 하는 도깨비가 있었다..
바로 '나사'이다..
사람의 마을을 동경하는 오순도순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한 나사!
도깨비들은 서로를 미워하고, 항상 혼자 살았기 때문에
어두운 동굴이나 나무 밑에서 살았다고 한다..
"하느님! 저를 사람이 되게하여 주세요! 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으로 살겠습니다."
나사의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주시곤 이쁜 소년으로 만들어 주었다..
마을로 내려와 집을 짖고, 음식과 놀거리로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던중...
나사는 집이 어지럽혀지고, 마당이 더러워 지는 것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첨엔 집에서는 안돼! 그다음은 마당! 그 다음은 창문으로 나사를 찾는 친구들을 피하기 시작했다.
나사는 집이 깨끗해지고 혼자서 노는 것이 좋아지기 시작한 나사...
'난 혼자 살거야,
난 혼자가 좋아...' 주문 외우듯...
-중략-
하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나사는 다시 산속 깊은 동굴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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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직접 보는 것이 더 좋은 책 같다..
슬픈 나사와 행복한 나사가 정말 그렇게 보일정도로 색감의 선택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수수께끼 같은 숨은그림? ㅎㅎ
다시 도깨비로 변하는 삽화에서는 나도 발견 못한 미세한 부분을 아이는 찾아 가르쳐주는 재미가 있기에
그런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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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까? 무얼 얘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래, 소통의 문제는 아닐까?
왜? 나사는 친구들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얘기 하지 않았을까?
한두번 안된다고 그만 두어버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같이 해결하려고 노력했었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맘까지 든다..
좀더 적극적으로 공동으로 해결하려고 했더라면 나사가 그렇게 바라던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고 행복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
나사가 친구들을 벽을 두고 외면한 것이
바로 지금 우리의 현재 모습과 비슷해서 그런가?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도 좀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
동화책 한권이 참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혼자는 않돼! 우리 함께 살자!"
난 나사에게도 그리고 그 누군가를 향해 외치고 싶다..
같이 살자고... 들을 수나 있을까?
우리 함께 하자고... 물론 힘들긴 하겠지만, 노력은 계속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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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에게~
나사! 다시한번 기도를 해보는 것은 어떠니?
단 한번으로 포기하지 말고, 좀더 노력해 보는거야!
그럼, 이번과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꺼야!
친구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야! 다시 한번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