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여성들 - 늑대를 타고 달리는
막달레나의 집 엮음 / 삼인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구분하기를 좋아한다. 나와 같은 사람 혹은 다른 사람으로. 예전에 나왔던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란 책에서 받았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몇년전이었던가. 4학년을 앞두고 부산엘 갔다왔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영등포 역. 길을 잘못들어 흥등가(정확한 표현은 아닐듯 싶다.) 쪽으로 발을 돌리게 되었다. 그리고는 1m도 되지 않은 거리에서 그 여인들을 본 것이다!! 그때 받은 충격이란!

그리고 나서 나도 모르게 그들의 삶이 궁금해졌고, 그 궁금증을 실제로는 알아볼 방법을 찾지 못해 간접체험을 하고자 이 책을 택했던 것이다. 학술적인 글들이지만 쉽게 풀어쓴 탓에 읽는데 그리 큰 무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 추상적이란 느낌도 받았다. 아마도 그것은 생소함의 다른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곳에 있는 여성들의 인권에 대해 표현한 부분이 특히 가슴이 깊이 남았다. '상대를 정중하게 거절할 수 있는 권리' '경찰에게 붙잡혀 갈때 내 방문을 잠그고 갈 시간을 가질 권리'

나에게 있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것들이 때로는 다른이에게는 크게 다가올 수 있다는 걸 알았다. 하루 세끼 밥먹고 사는 것이 누구에게나 그런저런 일상일 수 없다는 것,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 세상에는 아직도 많다는 것, 그것은 소수자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다르게 사는 사람들' 이후로 또다시 내 사고에 큰 변화를 요구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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