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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멈춤, 세계여행 - 함께여서 용감해진 자발적 백수 부부의 636일 간의 세계일주
오빛나 지음, 배용연 사진 / 중앙M&B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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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과감히 내려놓고 가진 것의 대부분을 가지고 여행을 떠난 이 부부의 세계여행, 멋지다. 그러나 여행은 달고 생활은 쓰다. 여행은 짧고 남은 생은 길기만 하다. 여행을 끝낸 뒤 한국 생활을 걱정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두 사람이 네덜란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걸로 여행기는 마무리 되었다. 정말,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그 여행의 끝은 이들 부부처럼 해피엔딩일 수 있었을까. 신나게 남미 여행기를 읽다가 마주한 결말이 이들과 내가 다른 영역에 속한 사람임을 확고히 하는 것 같아 많이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