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느닷없이 책을 만들어야 할 위기에 봉착했다. 물론 직접 글을 써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 어려울 수도 있을 터였다. 아무튼 그래서 도움을 좀 얻고자 선택한 책이다. 보험회사에 다니던 그가 갑자기 가짜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진짜 글을 쓰기 시작했단다. 무모해 보이는 그의 도전이 한 권의 책으로 결실을 맺었으니 꽤나 성공적이다. 그 열정이 대단하다 느껴졌다. 예측했던 것처럼 내용이 화려하거나 대단치는 않았다. 그렇지만 아마추어(?)이기에 생무지인 나와 같은 사람이 간략하게나마 출간의 절차를 이해하기 적절하게 내용을 구성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출판사 선정과 계약 요령` 파트가 좋았다. 가까이에 관련 업계 종사자나 책을 내본 경험이 없다면 쉽게 얻기 힘든 팁이랄까. 무엇보다도 이 책을 다 읽고난 지금 더이상 책을 쓸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 더더욱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