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소설
한강 지음, 차미혜 사진 / 난다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한강‘이라는 작가의 이름에 끌려 오래 전에 산 책이다. 얄팍한 데다 글씨가 듬성듬성한 데도 손에 잡히지 않아 책장 속 어느 자리에서 먼지만 켜켜히 쌓여가던 책을 침대 옆으로 옮겨온 지고 한 단 남짓 지난 듯하다.

‘소설‘인가, 시인가, 에세이인가.
다 읽고 난 후 보니 부제가 ‘The elegy of whiteness‘다.

달을 채우지 못하고 태어나 흰 베냇저고리를 수의로 삼아 떠난 아기, 어린 나이에 죽은 형의 혼과 함께 살고 있다는 유대인 남자의 이야기, 낳자마자 떠나 보낸 두 아이를 평생 마음 속에 품고 산 어머니. 그리고 떠난 아기의 삶과 자신의 삶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여자. 이 ‘소설‘은 그 여자의, 흰 것에 대한 단상들이다.

엘레지를 찾으니 엉뚱한 정보만 그득하다.

이 ‘소설‘을 읽고 나니 내 생각도 조각나 버린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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