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본놈들의 우세한 무기 앞에 동학군은 패했지만, 그 의의만은 참으로 다대한 것이었네. 안으로는, 봉건왕권체제를 타도하고 자기 권리를 찾으려는 사회혁명이었고, 밖으로는 외세를 배격하고 나라를 지키려는 애국전쟁을 수행했으니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동학란‘이라는 명칭은 잘못된 게야. 그건 어디까지나 집권세력 입장에서 붙 인 것이고, ‘난‘이란 대의명분 없이 개인적 야망만으로 무력을 행사했을때 쓰는 명칭이야. 자체부패로 집권 수행능력이 없어 국민 절대 다수의 불신을 당한 왕조에서 어찌 감히 그런 명칭을 붙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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