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로소 왜 그토록 많은 어머니들이 딸들의 발을 묶는 풍습을 지켜왔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어머니들은 딸들을 잘 키워서 좋은 집으로 시집보내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의무로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여자는 전족을 해야만 매력적이고 결혼을 힐 만한 자격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나는 어머니가 항상 두 언니와 남동생만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나처럼 어머니 속을 썩이는 법이 없었다. 어머니가 나에게 말을 걸 때는 야단을 치거나 잔소리할 때 뿐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나 또한 사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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