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에 대한 불신이 판타지와 반전이라는 그릇에 담겨 있다. 잔인한 이야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쑥쑥 잘 읽힌다. 흐름이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인간성에 대해 생각할거리 던지는 역할에는 부족함이 없다. 다만 이야기에 깊이 빠져든다면 우울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작가가 실제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가 겪어온 삶이 그리 행복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작가의 남다른 이력으로 인해 요즘 주목받고 있는 듯하다. 그로 인해 그의 삶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을 테다. 그가 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