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사람들이 성공만을 위해 바삐 달려가는 요즈음 사회에서 패배에 대해 조망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한 사람의 승리와 성공 그 이면에 얼마나 많은 사람의 패배가 뒤를 받치고 있는지는 아마 과열된 현대 사회의 분위기에서는 논외일 것이다. 그러나 작가 볼프 슈나이더는, 그간 많은 세기를 거치며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들에 패배한 사람들에게 주목한다. 싸움에서 지고, 스스로에게 실망한 그 수많은 사람들에게서는 정녕 배울 점이 없는 것인지. 그들의 패배가 정말 그들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인지. 그렇다면 앞으로의 삶에서 수십 수백 번의 패배를 맞이해야 할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패배자의 삶을 통해 설명해 준다. 정말 실패는 온전히 나쁜 것인지 궁금하거나, 실패한 이후에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혹은 누군가의 삶으로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아도 괜찮다고, 조금은 빗겨나간 삶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배우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본 리뷰는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