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바꾸는 방법 - 금지된 약물이 우울증, 중독을 치료할 수 있을까
마이클 폴란 지음, 김지원 옮김, 강석기 감수 / 소우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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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바꾸는방법
#소우주
#마이클폴란
이책을 읽음과 동시에 같이 동일한 제목의 넷플릭스 시리즈를 감상하면 좀더 풍성한 독서가 될 것이다,
#howtochangeyourmind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
불과 어제 뉴스에서도 텔레그램을 통한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잡혔다고 한다.
그중 절반가량이 10대에서 20대라고 하니 한국의 미래도 걱정이 된다.
또 대전에서는 lsd를 복용한 10대 아들이 엄마와 이모를 살해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 무죄 판결 받음 )
이처럼 우리가 몰랐던 사이 마약이라 는 것은 우리의 주변으로 가까이 다가와 버렸다.
한국인들은 마약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드물다. 막연히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타락의 수단으로 생각한다.
여기 이 작가는 지난 반세기 동안 ‘마약’이라는 굴레에 갇혀 금기시되어 온 약물. 무절제와 방종의 상징인 히피들의 약으로 낙인찍힌 LSD와 실로시빈이 사이키델릭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생각지도 못한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논픽션 작가인 마이클 폴란은 이번 책에서 LSD와 실로시빈에 관한 오해와 과학적 사실을 명쾌하게 설명하며, 이들 사이키델릭이 현대 의학의 검증을 거쳐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 약물로 다시 인정받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연구를 하면 할 수록 그것들이 우리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커피나 알코올에서 얻을수 없는
의식 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는 것이다.
심오하다. 처음엔 마약이야기인가 했더니 의식성장과 의식 확장,변화라니…
처음에는 황당스럽고, 이런 식의 접근이 위험하다고 여겨졌다. 마약을 통해 기존의 알코올 중독을 치료한 연구는 정말이지 흥미로웠다. 더 강한 중독으로 알코올을 잊은 것이 아니라. 알코올 자체를 역겨워하는 상태로 완전히 의식을 변화시켰다.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일까.
이제 이책을 펼친순간부터 LSD와 실로시빈이 가진 긍정적인 잠재력에 대해서 알게될 것이다. 책을 덮으며 깊은 생각에 잠길 지도 모른다. 마약을 대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뇌에서 엔트로피의 양이 증가하면 우리에게 실제로 좋을 수도 있다는 아이디어는 확실히 반직관적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엔트로피라는 단어에 안 좋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엔트로피는 힘겹게 이룬 질서가 서서히 무너자고, 시간이 흐르며 체계가 해체되는 것을 암시한다. 나이 드는 것이 딱 엔트로피의 과정처럼 느껴진다. 점진적인 퇴화와 육체 , 정신의 장애, 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생각하는 방식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경험과 시간이 쌓이면 서두는 자르고 결론으로 도약하는 것이 점점 쉬워진다. 이는 일종의 민첩성을 보여주는 상투적인 이야기 같지만 실은 정반대를 뜻하기도 한다. 사고가 굳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을 인생에서의 예측 부호화로 간주해 보자. 이제 내가 가진 수백만개의 이전 경험들은 대체로 나를 뒷받침해주고, 거기에 기반해 설령 아주 새롭거나 창의적이지는 않더라도 적당한 대답을 찾을 수 있게 한다. 이렇게 그럴싸한 예측 체제를 칭찬하는 말이 “지혜”이다. -347

📌“사람들이 종종 생각하는 것처럼 여러분도 이게 의식에 관한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여러분들도 어린아이들이 우리보다 더 낮은 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을 거예요” 어린아이들에게는 초점 주의와 자아 성찰이라는 게 없으니까. ~아이들의 인식의 장은 대부분의 성인의 것보다 훨씬 더 넓다.아이들은 지속적으로 스포트라이트 의식을 보여주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성인은 종종 랜턴의식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일상의 선명하고 파노라마 같은 빛”을 경험한다.

📌사이키델릭 체험이 아픈 사람과 아프지 않은 사람 모두 도울수 있다고 믿는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사이키델릭이 뇌에 더 많은 노이즈, 즉 엔트로피를 주입함으로써 평소의 사고 패턴을 떨쳐낼 수 있게 해준다. “인지에 기름칠을 하는” 것이다.그래서 더욱 행복해지고, 더 개방적이 되고 창의력을 높일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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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아야 하는가 -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 앞에 선 사상가 10인의 대답
미하엘 하우스켈러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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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많이 우울해서 스스로 삶을 끝내고자 했던 적이 있다. 

그때 철학가들이 ‘자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궁금해서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이책이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싶다. 죽음이란 키워드에서 쇼펜하우어라는 철학자는 목소리가 제법 큰 듯하다. 독특하고 괴이하고 재미있기까지하다. 그는 삶에 그렇게 미련이 없고 폄하하면서도 꼬장꼬장한 늙어 죽었다. 자살을 선택하지 않고 말이다. 정말로 흥미로운 인간.


이책에서는 10인의 철학가들이 각각 죽음과 삶을 어떻게 다루고 정의하는지 알려준다. 

그 첫 번째 순서가 쇼펜하우어, 그다음이 키르케고르라니... 정말 이 작가는 뭘 좀 안다고 해야하나? 제일 마이너(?) 한 사람들을 앞쪽으로 배치하여 기어코 이 책에 푹 빠져 읽게 만들었다.  사실상 요약이 무의미한 알찬 내용들이 많아서 속속들이 다 소개하지 못한 점 이 유감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참 흥미로운 점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생애와 그 사람의 사상을 알고있는 쇼펜하우어와 키르케고르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는데 둘다 남부럽지 않은 부자인 특징이 있다. 특히 쇼펜하우어는 그 지역에서 가장 부자인 아버지를 둔 도련님이 었다. 고생은 피하고 질투의 상태였던 헤겔도 병으로 급사했다. 그는 참 운이 좋은 편이다. 아니 상당히 좋은 편이지, 그럼에도 분노와 삶에 대한 불만이 참 많다. 그가 그린 삶은 허무에 가득 차 있으며 한번도 본적없는 그의 얼굴의 입꼬리가 아래로 포물선을 그려져 있는 모습이 내눈에 선하다. 


쇼펜하우어는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 아예 태어나지 않은 이들을 더 낫다고 여겼다. 그렇지만 자기는 할배될때까지 잘 살음, 반면 키르케고르는 많은 돈을 상속 받고 행복한 결혼도 할 수 있었음에도 모든걸 거절하고 불안에 파고 들었다. 나는 늘 내가 돈만 많아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여기지만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을 다 가진 사람들이 불행한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 하다. 나의 행복이 참으로 가성비 넘친다는 생각도 들고... 


그들 전하는 삶에 대한 자신의 견해, 모순적인 당신의 삶이 책에 더 빠져들게 만들었다. 죽음을 대하는 담대함에 왜인지 모를 안도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왜일까? 


읽으면 읽을수록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느껴진다. 

죽음이 친구처럼 느껴지면 삶도 편안해질까?


📌지금까지 자세히 살펴본 진리들을 기질 속으로 온전히 흡수했지만 자기 경험을 통해서든 폭넓은 통찰을 통해서든 모든 살멩 끝없는 고통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사람, 오히려 삶에 만족을 느끼고 삶이 완벽히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 주의 깊이 숙고한 후에 자기 삶이 지금까지 경험한 대로 끝없이 지속되고 영원히 반복되길 바라는 사람, 삶을 향한 욕구가 너무 강해서 삶의 기쁨을 대가로 온갖 슬픔과 고통이 주어지더라도 기꺼이 만족스럽게 받아들이고자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은 “기초가 튼튼한 영속적인 대지에 단단하고 확고한 뼈를 가지고 서서 아무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우리가 부여한 지식으로 무장하여 시간의 날개를 타고 돌진해 달려오는 죽음을 무신경하게 맞이할 것이다. 오히려 죽음을 허약한 사람이나 겁먹게 만들 뿐 자신이 곧 의지이며 의지가 객관화된 형상이 세계임을 아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거짓된 형상이자 무력한 망령이라고 여길 것이다. 따라서 그런 사람에게 삶은 언제나 확실하고 의지가 나타나는 적절하고도 유일한 형식인 현재도 확실하다. 그런 사람은 과거나 미래를 공허한 환영이자 마야의 베일로 볼 것이므로 자신이 존재하지도 않는 무한한 과거나 미래에 겁먹지 않는다. 태양이 바람을 두려워 할 이유가 없듯이 그런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 할 이유도 없다.

 - 51~52


🚨본 서평은 #사이몬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더불어 서평단 모집으로 힘써주신 서평촌(@westplainsland)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서평촌이벤트

#왜살아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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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음식, 죽은 음식 - 호모 사피엔스는 무엇을 먹도록 설계된 동물인가
더글라스 그라함 지음, 김진영 외 옮김 / 사이몬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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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아야 하는가
🌾미하엘 하우스켈러
🌾추수밭

한때 많이 우울해서 스스로 삶을 끝내고자 했던 적이 있다.
그때 철학가들이 ‘자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궁금해서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이책이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싶다. 죽음이란 키워드에서 쇼펜하우어라는 철학자는 목소리가 제법 큰 듯하다. 독특하고 괴이하고 재미있기까지하다. 그는 삶에 그렇게 미련이 없고 폄하하면서도 꼬장꼬장한 늙어 죽었다. 자살을 선택하지 않고 말이다. 정말로 흥미로운 인간.

이책에서는 10인의 철학가들이 각각 죽음과 삶을 어떻게 다루고 정의하는지 알려준다.
그 첫 번째 순서가 쇼펜하우어, 그다음이 키르케고르라니... 정말 이 작가는 뭘 좀 안다고 해야하나? 제일 마이너(?) 한 사람들을 앞쪽으로 배치하여 기어코 이 책에 푹 빠져 읽게 만들었다. 사실상 요약이 무의미한 알찬 내용들이 많아서 속속들이 다 소개하지 못한 점 이 유감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참 흥미로운 점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생애와 그 사람의 사상을 알고있는 쇼펜하우어와 키르케고르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는데 둘다 남부럽지 않은 부자인 특징이 있다. 특히 쇼펜하우어는 그 지역에서 가장 부자인 아버지를 둔 도련님이 었다. 고생은 피하고 질투의 상태였던 헤겔도 병으로 급사했다. 그는 참 운이 좋은 편이다. 아니 상당히 좋은 편이지, 그럼에도 분노와 삶에 대한 불만이 참 많다. 그가 그린 삶은 허무에 가득 차 있으며 한번도 본적없는 그의 얼굴의 입꼬리가 아래로 포물선을 그려져 있는 모습이 내눈에 선하다.

쇼펜하우어는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 아예 태어나지 않은 이들을 더 낫다고 여겼다. 그렇지만 자기는 할배될때까지 잘 살음, 반면 키르케고르는 많은 돈을 상속 받고 행복한 결혼도 할 수 있었음에도 모든걸 거절하고 불안에 파고 들었다. 나는 늘 내가 돈만 많아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여기지만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을 다 가진 사람들이 불행한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 하다. 나의 행복이 참으로 가성비 넘친다는 생각도 들고...

그들 전하는 삶에 대한 자신의 견해, 모순적인 당신의 삶이 책에 더 빠져들게 만들었다. 죽음을 대하는 담대함에 왜인지 모를 안도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왜일까?

읽으면 읽을수록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느껴진다.
죽음이 친구처럼 느껴지면 삶도 편안해질까?

📌지금까지 자세히 살펴본 진리들을 기질 속으로 온전히 흡수했지만 자기 경험을 통해서든 폭넓은 통찰을 통해서든 모든 살멩 끝없는 고통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사람, 오히려 삶에 만족을 느끼고 삶이 완벽히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 주의 깊이 숙고한 후에 자기 삶이 지금까지 경험한 대로 끝없이 지속되고 영원히 반복되길 바라는 사람, 삶을 향한 욕구가 너무 강해서 삶의 기쁨을 대가로 온갖 슬픔과 고통이 주어지더라도 기꺼이 만족스럽게 받아들이고자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은 “기초가 튼튼한 영속적인 대지에 단단하고 확고한 뼈를 가지고 서서 아무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우리가 부여한 지식으로 무장하여 시간의 날개를 타고 돌진해 달려오는 죽음을 무신경하게 맞이할 것이다. 오히려 죽음을 허약한 사람이나 겁먹게 만들 뿐 자신이 곧 의지이며 의지가 객관화된 형상이 세계임을 아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거짓된 형상이자 무력한 망령이라고 여길 것이다. 따라서 그런 사람에게 삶은 언제나 확실하고 의지가 나타나는 적절하고도 유일한 형식인 현재도 확실하다. 그런 사람은 과거나 미래를 공허한 환영이자 마야의 베일로 볼 것이므로 자신이 존재하지도 않는 무한한 과거나 미래에 겁먹지 않는다. 태양이 바람을 두려워 할 이유가 없듯이 그런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 할 이유도 없다.
- 51~52

🚨본 서평은 #사이몬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더불어 서평단 모집으로 힘써주신 서평촌(@westplainsland)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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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살아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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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음식, 죽은 음식 - 호모 사피엔스는 무엇을 먹도록 설계된 동물인가
더글라스 그라함 지음, 김진영 외 옮김 / 사이몬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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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능적인 음식은 무엇일까? 

인간을 번성하게 하고 위대하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 음식은 무엇일까? 인간이 불과 요리 도구의 도움 없이 본능적으로 무엇을 먹는 동물인지 생각해 보자. 그래야만 같은 조건에서 다른 야생동물과 구분할 수 있지 않겠는가?


대단한 파워가 있는 책

인간의 신체는 수렵채집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방을 얻기 귀해 먹을 수 있을때 먹어두었던 인간이 살아남았다.

달콤하고 기름진 음식을 보며 군침을 흘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생애에 어쩌다 몇번인 그 횟수가 매일이 되는 것은 인간에 몸에 전혀 적합하지 않다. 우리는 초가공식품을 먹도록 진화하지 않았다.

편의점 음식들에 대한 면역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얼마전 내가 좋아하는 젤리가 미허용 첨가물이 들어가 판매가 중지되었다는 뉴스를 봤다.

아니, 그럼 그동안 먹어왔던 소매자 건강은 ??

현대 공장에서 태어난 첨가물 덩어리들이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못했다. 그런 ‘유사음식’들이 탄생된 시간이 너무 짧게 때문이다.

다행히 (?) 귀찮을 정도로 예민한 몸을 가진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그날은 코를 곤다.

며칠 먹으면 손바닥이 찢어지면서 진물이 난다.

입이 좋다고 해도 자주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궁금했다. 인간은 그럼 무엇을 먹도로 설계된 동물인가.

그 대답을 이 책에서 명쾌하게 알려준다.

하비 다이아몬드, 콜드웰 에셀스틴, 존로빈슨에 이어 나의 채식 아버지(?)가 되어준  더글라스 그라함에 <산 음식, 죽은 음식 > 을 소개한다.

저자는 ‘죽은 음식’을 먹지 않고 ‘산 음식’을 위주로 먹는다면, 인간은 질병과 비만없이 평생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죽은 음식은 무엇이고 산 음식을 무엇일까? 

그렇게 주장하는 바의 근거는 무엇일까?


우리가 육식동물이 아니라는 증거는 하늘의 별처럼 무수히 많다. 어떤 동물이 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그 동물이 반드시 육식동물이라고 볼 수는 없다. 야생의 모든 육식동물들은 주로 다른 동물들의 시체에서 나온 생고기를 즐겨 먹는다. 육식동물의 혈액과 뼈 속에 칼슘이 많아서 살코기의 산성물질을 중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야생의 동물들은 인간에 비해 훨씬 많은 단백질을 필요로 한다.  우리 인간은, 죽은 토끼를 보고 사자처럼 침을 흘리지 않는다 우리 인간은 본성적으로, 고속도로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슴을 보면 창밖으로 고개를 돌린다. 우리 인간은, 자연상태(불에 익히지 않은)의 뼈와 연골과 내장과 살코기를 보고 침을 흘리지 않으며, 동물의 시체를 먹을 때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털과 해충을 씹는 것도 확실히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인간은,얼굴과 손과 몸에 뜨러운 피를 흘려가며 마시는 모습을 스스로 상상하지 못한다. -19


<인간과 육식동물은 어떻게 다른가?>

-직립보행 : 인간은 두 손과 두 발이 있고 직립 보행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육식동물은 4개의 발을 가지고 있으며, 4개의 발을 모두 이용해서 이동한다. 

-발톱: 인간의 손톱과 발톱은 너무 약하고 평평해서 다른 동물의 피부나 거친 살점을 찢어내기가 아주 어렵도록 설계되어 있다.

-마주보는 엄지손가락: 인간의 손가락들은 서로 마주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어서 몇 초 안에 과일을 잡고 돌려서 한끼분을 채집할 수 있다.

-대장의 형태: 인간의 대장은 매우 구불구불한 반면에 육식동물의 대장은 직선이며 매끄러운 특징을 보인다.

-대장의 길이: 인간의 대장은 몸통길이의 약 12배로 9m에 달한다. 인간의 대장이 이처럼 긴 이유는 과일의 당분을 비롯한 수인성 영양소가 천천히 흡수되도록 진화해왔기 떄문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육식 동물의 대장은 몸통 길이의 3배에 불과하다. 육식동물은 장 안으로 들어온 강한 산성음식이 빠르게 소화되고 흡수되도록 짧은 장으로 진화해왔다. 

-한끼의 분량: 살아있는 과일은 절대 과식할 수 없다. 그 분량은 우리의 손 크기 정도다. 과일 몇개는 한 깨 식사로 충분하다. 육식동물은 일반적으로 다른 동물을 사냥했을 때, 그 동물을 거의 모두 다 먹는다. 사자는 자기 체중의 25~30% 정도 되는 양을 먹기도 한다.

그밖에 치아구조, 태반, 지방에 대한 수용능력, 타액과 소변의 산성도, 요산분해효소,소화효소,당대사, 장내 박테리아, 간의 크기등등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저자는 인간이 녹말음식을 먹는 동물인지, 발효식품을 먹는 동물인지,다른 동물의 젖을 빠는 동물인지, 잡식성 동물인지 질문에 답하며 그것들이 가장 적합한 음식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음식, 최상의 음식은 ‘과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과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설명하는데 …이것들은 진짜 읽어보셔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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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하는 이유 - 기후 위기 시대, 나만의 채식 재밌게 해 보기 에코 라이프 2
황윤 외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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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선과 악 중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폭력의 강도를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가 신체를 가지고 있는 한 폭력은 불가피하다 -철학자 메를로 퐁티


 채식하는 이유

황윤, 최훈, 안백린,전범선, 이의철

나무심는 사람들


이 책은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관계를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황윤감독님.

철학 교수인 최훈 교수님.

고급형 식물성 요리 전문가 안백린 셰프님.

작가이자 가수인 전범선님.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와 생활습관의학전문의학자 이의철박사님이 ‘채색’에 대한 이야기이 담겨있다. 


황윤 감독님의 다큐로 우리 식당에 오르내리는 돼지고기가 어디서 오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가깝고도 멀리있는 돼지는 고기가 되기 위해 평생 빛을 보지못한채 학대당한다.

공상식 축산업은 그 얼굴들을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하도록하여 그들을 생명을 가진 동물로,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생명으로 판단하지 못하도록 우리의 감각을 마비시킨다.

-


최근 < 약속의 네버랜드 >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다.

괴물들이 인간의 뇌를 먹기위해 인간들을 사육하는 농장을 만들고 ‘식용 인간’을 만들어 내며 때가 되면 수확하여 즐긴다. 자신들이 입양을 가는 줄 알고 길러지고 있었던 어린아이들은 자신들이 괴물의 밥이 되기 위해 키워지는 것을 알게 되어 농장을 탈출하게 된다.

힘을 기른 아이들은 괴물들을 말살하기 위한 파와 괴물과의 공존 파로 나뉘어 대립하는 내용이다.

이 스토리가 인간의 축산을 비판하는 느낌으로 받아드려졌다.

아이들은 스스로 살아남기위해 동물을 사냥한다. 그들은 동물을 먹지만 그것 모두 자신들이 사냥한 동물들이다. 처음 동물을 죽이고 구역질을 내는 주인공은 동물에게 사과의 기도를 한다. “너를 죽여서 미안하다. 하지만 우리는 살고자 너를 먹을 수 밖에 없다. 감사히 먹겠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며 생각했다. 만약에 소와 돼지 닭이 인간보다 강한 존재가 되어서 우리를 먹겠다고 나선다면 우리는 무슨 염치, 무슨 명분으로 그것을 반대할 수 있을까?


채식을 시작하면서 색다른 질문을 많이 받게되었다.

그중에 하나는 “ 무인도에 가서도 채식할거야?””전쟁이 나도 채식할거야?”인데

나는 “되도록 그러고 싶다”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정말 그런 상황에 처해진다면 나는 사냥을 하여 동물을 먹을지도 모른다. 모든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비건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않는다.

동물을 먹는 행위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공장식 사육과 도축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채소가 고기보다 비싸, 샐러드보다 햄버거가 싸게 쳐.

이 말을 들으면 슬퍼진다. 진실을 알게되면 스스로의 생각이 얼마나 근시적이었는지 알게될 것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햄버거에 비용의 1%를 당신이 부담했다면, 나머지 99%는 지구가 부담한 것이다. 지구의 미래를 깎아 먹는 값비싼 한끼다. 

소고기가 그 어떤 음식보다도 비싸다는 것을  당신은  알권리가 있다.


2018년 6월 <사이언즈>지에 실린 옥수퍼드대학 조지프 푸어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개인이 환경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채식을 하는 것이다.

100g 의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소고기 생산자는 이산화 탄소 105kg 에 해당하는 온실 가스를 배출하고 370m*2*에 달하는 땅을 쓴다. 반면 콩을 비롯한 식물성 단백질 100g 은 이상화 탄소 0.3kg을 배출하고도 땅도 1m*2*만 필요하다.  온실가스와 토지뿐만아니라 산성화, 부영양화 등의 환경적 영향도 마찬가지다. 소고기, 양고기, 새우 등이 가장 파괴적이고,돼지고기, 생선, 두부, 두유, 견과류 등 식물성 음식은 환경적 영향이 현저히 적다. 왜이토록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매탄가스입니다. 소, 양, 염소와 같은 반추 동물은 되새김질을 합니다. 한 번에 소화하는 게 아니라 먹었던 것을 게워내어 되새깁니다. 반추 동물은 소화 과정에서 트림과 방귀를 통해 메탄가스를 방출합니다. 그런데 메탄은 이산화탄소의 30배에 달하는 온실 효과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소고기와 소젖의 환경적 비용이 막대합니다.  소는 잘못없습니다. 인간이 먹기 위해 가두고 기르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 위기 대응은 탈출산보다는 탈석탄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전 세계에서 비행기와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탄소향은 15%에 불과합니다. 축산업보다 적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자동차와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고기와 우유를 먹는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152~153


지구의 모든 생명은 하나로 연결된 존재입니다. 사람 안에도 무수한 미생물이 함께 살아갑니다. 우리 안에 작은 우주가 있습니다. 지구라는 행성도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나’ 와 ‘너’ ‘우리’와 ‘그들’ 로 나누는 이분법을 넘어야 합니다. 모두가 한우리, 한살림 입니다. 앞으로는 권리의 기준을 이성에게서 감성으로, 감성에서 영성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말하고 생각하는 인간뿐만 아니라 고통과 행복을 느끼는 동물,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생명을 유지할 권리가 있습니다. 

~ 채식은 지구 살림과 생명 살림의 가장 기본에 불과합니다. 흔히들 채식을 이야기하면 “식물은 고통을 안 느끼냐? 풀은 안 불쌍해?”합니다. 육식을 반드시 죽임을 전제하지만 채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식물을 죽이지 않고도 채식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과일, 곡식, 버섯은 식물과 균의 열매입니다. -176


많은 사람들이 감자엔 탄수화물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감자로 2,600칼로리를 섭취할 경우 무려 72g 의 단백질을 섭취하게 되고 필수 아미노산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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