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음식, 죽은 음식 - 호모 사피엔스는 무엇을 먹도록 설계된 동물인가
더글라스 그라함 지음, 김진영 외 옮김 / 사이몬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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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능적인 음식은 무엇일까? 

인간을 번성하게 하고 위대하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 음식은 무엇일까? 인간이 불과 요리 도구의 도움 없이 본능적으로 무엇을 먹는 동물인지 생각해 보자. 그래야만 같은 조건에서 다른 야생동물과 구분할 수 있지 않겠는가?


대단한 파워가 있는 책

인간의 신체는 수렵채집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방을 얻기 귀해 먹을 수 있을때 먹어두었던 인간이 살아남았다.

달콤하고 기름진 음식을 보며 군침을 흘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생애에 어쩌다 몇번인 그 횟수가 매일이 되는 것은 인간에 몸에 전혀 적합하지 않다. 우리는 초가공식품을 먹도록 진화하지 않았다.

편의점 음식들에 대한 면역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얼마전 내가 좋아하는 젤리가 미허용 첨가물이 들어가 판매가 중지되었다는 뉴스를 봤다.

아니, 그럼 그동안 먹어왔던 소매자 건강은 ??

현대 공장에서 태어난 첨가물 덩어리들이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못했다. 그런 ‘유사음식’들이 탄생된 시간이 너무 짧게 때문이다.

다행히 (?) 귀찮을 정도로 예민한 몸을 가진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그날은 코를 곤다.

며칠 먹으면 손바닥이 찢어지면서 진물이 난다.

입이 좋다고 해도 자주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궁금했다. 인간은 그럼 무엇을 먹도로 설계된 동물인가.

그 대답을 이 책에서 명쾌하게 알려준다.

하비 다이아몬드, 콜드웰 에셀스틴, 존로빈슨에 이어 나의 채식 아버지(?)가 되어준  더글라스 그라함에 <산 음식, 죽은 음식 > 을 소개한다.

저자는 ‘죽은 음식’을 먹지 않고 ‘산 음식’을 위주로 먹는다면, 인간은 질병과 비만없이 평생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죽은 음식은 무엇이고 산 음식을 무엇일까? 

그렇게 주장하는 바의 근거는 무엇일까?


우리가 육식동물이 아니라는 증거는 하늘의 별처럼 무수히 많다. 어떤 동물이 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그 동물이 반드시 육식동물이라고 볼 수는 없다. 야생의 모든 육식동물들은 주로 다른 동물들의 시체에서 나온 생고기를 즐겨 먹는다. 육식동물의 혈액과 뼈 속에 칼슘이 많아서 살코기의 산성물질을 중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야생의 동물들은 인간에 비해 훨씬 많은 단백질을 필요로 한다.  우리 인간은, 죽은 토끼를 보고 사자처럼 침을 흘리지 않는다 우리 인간은 본성적으로, 고속도로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슴을 보면 창밖으로 고개를 돌린다. 우리 인간은, 자연상태(불에 익히지 않은)의 뼈와 연골과 내장과 살코기를 보고 침을 흘리지 않으며, 동물의 시체를 먹을 때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털과 해충을 씹는 것도 확실히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인간은,얼굴과 손과 몸에 뜨러운 피를 흘려가며 마시는 모습을 스스로 상상하지 못한다. -19


<인간과 육식동물은 어떻게 다른가?>

-직립보행 : 인간은 두 손과 두 발이 있고 직립 보행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육식동물은 4개의 발을 가지고 있으며, 4개의 발을 모두 이용해서 이동한다. 

-발톱: 인간의 손톱과 발톱은 너무 약하고 평평해서 다른 동물의 피부나 거친 살점을 찢어내기가 아주 어렵도록 설계되어 있다.

-마주보는 엄지손가락: 인간의 손가락들은 서로 마주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어서 몇 초 안에 과일을 잡고 돌려서 한끼분을 채집할 수 있다.

-대장의 형태: 인간의 대장은 매우 구불구불한 반면에 육식동물의 대장은 직선이며 매끄러운 특징을 보인다.

-대장의 길이: 인간의 대장은 몸통길이의 약 12배로 9m에 달한다. 인간의 대장이 이처럼 긴 이유는 과일의 당분을 비롯한 수인성 영양소가 천천히 흡수되도록 진화해왔기 떄문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육식 동물의 대장은 몸통 길이의 3배에 불과하다. 육식동물은 장 안으로 들어온 강한 산성음식이 빠르게 소화되고 흡수되도록 짧은 장으로 진화해왔다. 

-한끼의 분량: 살아있는 과일은 절대 과식할 수 없다. 그 분량은 우리의 손 크기 정도다. 과일 몇개는 한 깨 식사로 충분하다. 육식동물은 일반적으로 다른 동물을 사냥했을 때, 그 동물을 거의 모두 다 먹는다. 사자는 자기 체중의 25~30% 정도 되는 양을 먹기도 한다.

그밖에 치아구조, 태반, 지방에 대한 수용능력, 타액과 소변의 산성도, 요산분해효소,소화효소,당대사, 장내 박테리아, 간의 크기등등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저자는 인간이 녹말음식을 먹는 동물인지, 발효식품을 먹는 동물인지,다른 동물의 젖을 빠는 동물인지, 잡식성 동물인지 질문에 답하며 그것들이 가장 적합한 음식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음식, 최상의 음식은 ‘과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과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설명하는데 …이것들은 진짜 읽어보셔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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