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하는 이유 - 기후 위기 시대, 나만의 채식 재밌게 해 보기 에코 라이프 2
황윤 외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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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선과 악 중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폭력의 강도를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가 신체를 가지고 있는 한 폭력은 불가피하다 -철학자 메를로 퐁티


 채식하는 이유

황윤, 최훈, 안백린,전범선, 이의철

나무심는 사람들


이 책은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관계를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황윤감독님.

철학 교수인 최훈 교수님.

고급형 식물성 요리 전문가 안백린 셰프님.

작가이자 가수인 전범선님.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와 생활습관의학전문의학자 이의철박사님이 ‘채색’에 대한 이야기이 담겨있다. 


황윤 감독님의 다큐로 우리 식당에 오르내리는 돼지고기가 어디서 오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가깝고도 멀리있는 돼지는 고기가 되기 위해 평생 빛을 보지못한채 학대당한다.

공상식 축산업은 그 얼굴들을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하도록하여 그들을 생명을 가진 동물로,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생명으로 판단하지 못하도록 우리의 감각을 마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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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 약속의 네버랜드 >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다.

괴물들이 인간의 뇌를 먹기위해 인간들을 사육하는 농장을 만들고 ‘식용 인간’을 만들어 내며 때가 되면 수확하여 즐긴다. 자신들이 입양을 가는 줄 알고 길러지고 있었던 어린아이들은 자신들이 괴물의 밥이 되기 위해 키워지는 것을 알게 되어 농장을 탈출하게 된다.

힘을 기른 아이들은 괴물들을 말살하기 위한 파와 괴물과의 공존 파로 나뉘어 대립하는 내용이다.

이 스토리가 인간의 축산을 비판하는 느낌으로 받아드려졌다.

아이들은 스스로 살아남기위해 동물을 사냥한다. 그들은 동물을 먹지만 그것 모두 자신들이 사냥한 동물들이다. 처음 동물을 죽이고 구역질을 내는 주인공은 동물에게 사과의 기도를 한다. “너를 죽여서 미안하다. 하지만 우리는 살고자 너를 먹을 수 밖에 없다. 감사히 먹겠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며 생각했다. 만약에 소와 돼지 닭이 인간보다 강한 존재가 되어서 우리를 먹겠다고 나선다면 우리는 무슨 염치, 무슨 명분으로 그것을 반대할 수 있을까?


채식을 시작하면서 색다른 질문을 많이 받게되었다.

그중에 하나는 “ 무인도에 가서도 채식할거야?””전쟁이 나도 채식할거야?”인데

나는 “되도록 그러고 싶다”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정말 그런 상황에 처해진다면 나는 사냥을 하여 동물을 먹을지도 모른다. 모든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비건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않는다.

동물을 먹는 행위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공장식 사육과 도축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채소가 고기보다 비싸, 샐러드보다 햄버거가 싸게 쳐.

이 말을 들으면 슬퍼진다. 진실을 알게되면 스스로의 생각이 얼마나 근시적이었는지 알게될 것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햄버거에 비용의 1%를 당신이 부담했다면, 나머지 99%는 지구가 부담한 것이다. 지구의 미래를 깎아 먹는 값비싼 한끼다. 

소고기가 그 어떤 음식보다도 비싸다는 것을  당신은  알권리가 있다.


2018년 6월 <사이언즈>지에 실린 옥수퍼드대학 조지프 푸어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개인이 환경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채식을 하는 것이다.

100g 의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소고기 생산자는 이산화 탄소 105kg 에 해당하는 온실 가스를 배출하고 370m*2*에 달하는 땅을 쓴다. 반면 콩을 비롯한 식물성 단백질 100g 은 이상화 탄소 0.3kg을 배출하고도 땅도 1m*2*만 필요하다.  온실가스와 토지뿐만아니라 산성화, 부영양화 등의 환경적 영향도 마찬가지다. 소고기, 양고기, 새우 등이 가장 파괴적이고,돼지고기, 생선, 두부, 두유, 견과류 등 식물성 음식은 환경적 영향이 현저히 적다. 왜이토록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매탄가스입니다. 소, 양, 염소와 같은 반추 동물은 되새김질을 합니다. 한 번에 소화하는 게 아니라 먹었던 것을 게워내어 되새깁니다. 반추 동물은 소화 과정에서 트림과 방귀를 통해 메탄가스를 방출합니다. 그런데 메탄은 이산화탄소의 30배에 달하는 온실 효과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소고기와 소젖의 환경적 비용이 막대합니다.  소는 잘못없습니다. 인간이 먹기 위해 가두고 기르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 위기 대응은 탈출산보다는 탈석탄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전 세계에서 비행기와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탄소향은 15%에 불과합니다. 축산업보다 적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자동차와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고기와 우유를 먹는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152~153


지구의 모든 생명은 하나로 연결된 존재입니다. 사람 안에도 무수한 미생물이 함께 살아갑니다. 우리 안에 작은 우주가 있습니다. 지구라는 행성도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나’ 와 ‘너’ ‘우리’와 ‘그들’ 로 나누는 이분법을 넘어야 합니다. 모두가 한우리, 한살림 입니다. 앞으로는 권리의 기준을 이성에게서 감성으로, 감성에서 영성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말하고 생각하는 인간뿐만 아니라 고통과 행복을 느끼는 동물,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생명을 유지할 권리가 있습니다. 

~ 채식은 지구 살림과 생명 살림의 가장 기본에 불과합니다. 흔히들 채식을 이야기하면 “식물은 고통을 안 느끼냐? 풀은 안 불쌍해?”합니다. 육식을 반드시 죽임을 전제하지만 채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식물을 죽이지 않고도 채식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과일, 곡식, 버섯은 식물과 균의 열매입니다. -176


많은 사람들이 감자엔 탄수화물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감자로 2,600칼로리를 섭취할 경우 무려 72g 의 단백질을 섭취하게 되고 필수 아미노산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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