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브랜드 시대
김성제 지음 / 지필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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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브랜드화로 종교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시선


을 보여주다"


 부제로 '왜 가톨릭은 세계 최강 종교 브랜드인가'라고 쓰여졌지만 책속에는 가톨릭을 위한 가톨릭에 대한것만 논하고 있지는 않았다. 첫장부터 브랜드란 무엇이며 어떤 것을 담고 있는지 꼼꼼히 밝히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종교들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상세히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종교를 하나의 상품처럼 브랜드화 시켜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이 참신하고 신선했다. 그 누가 종교를 브랜드화 시켜 이미지닝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책을 통하여 익히 들어 알고는 있지만 상세하게 알지 못했던 이슬람교나 힌두교 등에 대해 개념적으로나 세계적으로 이 종교들의 위치 등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즐거웠다. 마지막부분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진 가콜릭 종교는 브랜드의 효과성이나 파급력이 전세계적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코카콜라 브랜드보다 수치적으로나 시너지 효과면에 있어 훨씬 높다는 사실 또한 흥미로웠다. 먼훗날 한국의 종교시장에서도 가톨릭의 브랜드는 그 위치가 더욱 높아져서 신도들이 타종교에 비해 훨씬 그 수가 증가한다는 보고도 놀라운 추이였다. 책에서 꼽고 있는 한국 가톨릭의 5대 성장 요인들을 소개해보자면 조직력, 청렴성, 정의와 인권운동, 관혼상제에 대한 유연한 태도, 타 종교의 개방성 등을 논할 수 있다고 한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의지력이 약하거나 남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하며 본인의 주체성이 약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적이 한 때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종교인들에 대한 좁은 견해와 고정관념적인 것들을 어느정도 깨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 무교지만 종교 관련 서적을 구입하고 한 두권씩 읽다보니 자연스레 신이란 존재에 대한 믿음과 기도는 우리의 삶을 보다 나은 길로 이끌어 준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신이란 것이 정말 실재하는지에 대한 명백한 증거는 없지만, 살다보면 우리 인생속에 기적이란 것이 가끔 일어나고 삶의 끈을 놓고 싶을 때 희망이란 작은 새가 우리를 놓지 않는다는 사실을 되새겨 본다면 신이란 존재는 마냥 보이지 않고 다가서기 어려운 존재만은 아님에 분명하다. 아마도 어디선가 우리에게 도움의 손길과 따뜻한 메시지를 지금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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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츠 Wants - 원하는 모든 것을 얻는 뜨거운 외침
이진우 지음, 김성희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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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원하는대로 바라는대로 소원하고 꿈꾸면 이루어지는 기적같은 주문  "원츠"의 마법-

 

"저는 이 세상에서 감사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기적 같은 행운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140~141 Page-

 감사하는 마음, 하루동안 감사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까하고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하루는 커녕 일주일도 그 이상의 시간속에서도 일상 속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거나 입으로 뱉어본 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충격을 금치 못했다. 건강하게 일상을 보낸다는 것에도 전혀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다는 듯이 느끼고 있었고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들을 세심히 살펴보면 모두 감사하게 느끼고 고맙게 여겨야 할 것 투성인데.. 감사하는 마음, 기적 같은 행운을 만들어 준다는 이 마음을 시작으로 일상의 고마움을 깨달아 보고 실천하는 마음가짐을 가지자고 다짐해본다.

 

"진심으로 상상하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206 Page-

 간절한 소망과 염원이 있다면 그 상상대로 꼭 이루어진다는 놀라운 기적.

자신의 꿈을 심상화하면 언젠가는 자신의 삶이 그리 이루어진다는 저자의 조언들은 팍팍한 삶속에서 한줄기 빛 아니 시원한 소나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상상하고 꿈꾸는 것들이 언젠가는 현실화된다는 조언들, 내 삶속에서도 나의 꿈들이, 원하고 소망하는 것들이 꼭 이루어지리라 생각해본다.

 

"나는 이 우주에서 가장 새로운 사람입니다." -210 Page-

쌍둥이 조차도 똑같은 지문일수는 없다. 그렇다 고로 전세계 전 우주에서 나라는 독특하고 새로움을 가진 존재는 단 하나뿐인 것이다. 이런 나는 가장 새로운 존재로 무한한 능력과 가능성을 지닌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해본다. 인생의 엑스트라가 아닌 주인공으로 당당히 내 삶을 꾸려나가고 쟁취할 것이라고.. 이렇게 오늘도 빛나는 미래를 생각하고 꿈꿔본다.

 

"지출이란 곧 창조적인 투자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세요." -257Page- 

 가까운 내일이 아니라 먼 훗날의 결실을 위해, 자신에게 아낌없이 지출하는 것 이것은 더 큰 이익과 결실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투자일 것이다. 작은 소비들에 목숨 걸 것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견문을 넓히긴 위해선, 자기 가치를 높이기 위한 아낌없는 투자가 필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want"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기적을 담은 단어이다.

원하고 바라는 것은 그저 한낱 신기루가 아니라 먼미래에 이루어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멋지고 값진 나만의 염원이다. 현실에 안주하는 나약한 인간이 아닌 미래의 대한 꿈을 새롭게 꾸고 다져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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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베스크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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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 판타지의 교집합을 보여주는 옴니버스 소설의 향연 -

 

 마광수 작가는 이번 서평 이벤트에 응모함으로써 처음 접하는 작가였다. 그저 순수한 호기심으로 신청한 이번 이벤트에 운 좋게 당첨되어 읽어본 소설이다. 저자의 약력을 먼저 훑어봤을 때 국문학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진학하고 전임교수까지의 코스를 차근차근 밟아온 으례 전형적인 엘리트 과정을 밟은 국문학 교수로 보였다. 하지만 그의 약력을 살펴보니 펴낸 책으로 여간 고생을 한 것이 아니었다. 출간한 「즐거운 사라」라는 책은 외설적이라는 이유를 붙여 검찰에 구속되고 교수 직위까지 박탈당하기도 했다. 그 이후에 다시 복권도 되고 꾸준히 집필한 걸 보면 마교수의 멘탈이 그리 약했던것만은 아님에 분명했다.

 

 본 책으로 들어가 보면 솔직히 이렇게 직접적으로 묘사된 돌직구의 책은 처음이었다. 성기의 직접적인 표현과 성교에 대해 이렇게 대담하고 거침없이 그려진 책을 보면서 놀람의 연속이었다. 작가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자유로운 성적 판타지를 묘사한 이 책은 오래전에도 출간했음에도 불과하고 그 시절에도 전혀 성인물로 분류되지 않았단 사실도 꽤 놀라웠다. 지금 읽어봐도 자유로운 성 묘사와 일반적으로 평범한 성적 판타지가 아닌 정말 앞표지의 문구처럼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은 필체는 실로 특별해 보이고 기발해 보였다.

 

 작가가 책 속에서 만난 여러명의 미녀들 또한 과거와 현실을 잘 섞어 조합한 현실성을 가진 인물로 보여졌고 만약 마광수 작가가 남자가 아닌 마광자 작가 즉 여자였다면 이 소설을 어떤 식으로 담아냈을까 하는 재밌는 생각도 가져보았다. 소설 속 여자들이 모두 남자고 성적묘사를 남성에게 대입시켜 옴니버스 장편을 펴냈다면... 국내에서 여간 파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을 거라 본다. 실로 아라베스크는 한국의 작가 중에서도 이런 성적 묘사를 가진 책을 자유롭게 써내고 출간하는 작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놀라운 책이었다.

 

 책 제목인 아라베스크의 사전적 정의 찾아보니 아라비아, 아라비아풍의 이슬람 사원의 장식품 등의 무늬를 뜻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작가가 묘사하는 성적 판타지의 여성들은 모두 아라비아풍의 베일을 쓰고 몸에 갖가지 걸이 장식을 했고 장소 또한 이슬람풍의 궁전이었던 것 같다. 작가의 전형적인 취향과 취미를 그려낸 이 책에서 성적 판타지의 평범함을 뛰어넘은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다 못해 훌쩍 벗어난 신세계를 경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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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어선 멘토 아버지
박성희 지음 / 학지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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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에서 존경 받는 인물들을 다루고 있는 책은 역사속뿐만이 아니라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도 그 인물들이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는 사실을 전해주고 있다. 현시대의 아버지의 자리가 퇴색되고 그 역할이 무미해지고 있는 요즘에 책에서 보여준 역사속 인물들이 전하고 있는 아버지로의 역할과 자세는 그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다 본다.

 

1. 태교를 도우며 자녀 맞이를 하자

- 이원수의 신사임당에서 율곡 이이까지 이어지는 태교 -

율곡 이이의 아버지인 이원수는 부인인 신사임당이 태교에 전념하도록 편안한 환경과 심심의 안정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율곡 이이를 임신한 신사임당의 태교 또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고 마지막 율곡 이이가 태교에 힘썼다는 자료가 없긴 하지만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부인이 임신 했을 당시 부인의 안정을 위해 화목하고 평안한 가정을 이끌어 갔을 것이라 추측해 본다.

 

2.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족도 바로 선다

- 퇴계 이황에게 배우는 가족의 중심되기 -

중도를 추구하며 일을 행하였던 퇴계 이황은 가정의 안과 밖을 잘 다지고 살펴서 어느 한쪽에 취우치지 않고 정도를 지켰던 것 같다. 게다가 사별 후 맞이한 두 번째 부인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배려심 있게 잘 대하고 챙겼다는 구절 또한 이혼이 너무나 흔해진 요즘에 현시대 사람들이 다시 한번 깊이 새겨야 할 구절임에 틀림없다.

 

3. 아버지가 모범을 보이면 자식들은 저절로 따른다

-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는 자식에게 모범 보이기 -

부모가 자식에게 가장 교육적인 모습은 바로 모범 보이기라 생각한다. 다산은 자식 교육에 비판과 격려로 모범을 보이고 자식 공부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다산이 추천하는 여럿 공부법도 나오는데 이것을 잘 숙지하여 자식에게 본을 보인다면 아주 좋은 교육 방법이 될 듯하다.

 

4. 자신의 길을 꾸준히 걸으면 자식의 존경은 자연히 따라온다

- 자기 세계 구축에 철저했던 백범 김구 -

평생 독립운동에 힘썼던 백범 김구는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가족을 등한시고 전혀 돌보지 않으려 했던 사람은 아니었다. 백범 김구의 저서인 [백범 일지]는 자신의 아들들에게 자신의 행적을 알리려 썼다고 본다. 자신은 유서 대신 썼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 자식들에게 자신의 사랑을 보여준 행적이라 사려된다.

 

5. 머리보다 가슴으로 먼저 아이들에게 다가가자

- 자기 감정에 솔직한 아버지 이순신 -

이순신의 [난중일기] 속에서 쓰인 구절구절마다 이순신이 얼마나 인간적이고 섬세한 감정을 가졌는지를 알게 해주는 어구들이 상당히 많다. ‘지짐 굽듯 말할 수 없이 답답하다.’ ‘허튼 소리가 많으니 가소롭다.’ ‘화가 나 쓸개가 찢어지는 것 같다.’등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를 상당히 엿볼 수 있는 구절들이 상당하다. 이렇게 감정표현에 솔직하고 인간미가 묻어나는 충무공 이순신은 어머니에 대한 효심도 절절했고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각별했다고 한다.

 

6. 잘 들어주기가 가족화목의 밑거름이다.

- 대화의 달인 황희 -

황희는 말을 하는 비율보다 듣는 비율을 중요시 하고 높이 꼽았던 인물이다. 어떤 이들이든지 황희와 대화를 하게 되면 그 사람의 신분에 매이지 않고 항상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는 눈높이식 대화를 이끄셨던 분이었다. 들어주기의 명수였던 황희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대의 말에서 그 답을 얻어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이렇듯 황희의 대화방식을 통해 자녀의 말을 들어주고 욕구의 정체를 파악하여 답을 해주는 멘토링을 한다면 자녀교육에 반드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7. 최고의 멘토는 아버지다

- 시대를 넘어선 멘토 연암 박지원 -

실학사상을 주도하고 글쓰기를 주창한 대문장가인 연암 박지원의 교육적 철학을 알아보자. 스스로의 자기 관리에 힘썼던 연암은 자식들에게 항상 공부하는 모습을 몸소 보였다고 한다. 거기에 멈추지 않고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충고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익살과 해학을 즐겼다는 연암의 긍정적인 힘을 보여준 웃음 또한 자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지 않나 싶다.

 

8. 잘 노는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다

- 행복하게 삶을 즐길 줄 알았던 백사 이항복 -

백사의 삶을 이끌었다는 두 가지 큰 원리는 ‘선비정신’과 ‘오락정신’이라 한다. 선비 정신이 백사 삶의 중심이었다면 오락정신은 그 주변을 구성하는 활력소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한다. 백사의 이 두 가지 정신은 조화를 이루며 삶을 이끌었고 즐겁고 행복함을 동시에 만족시켜준 일등공신임에 틀림없다.

 

9. 창의력은 아버지에게서 비롯된다

- 창의력을 물려준 아버지 토정 이지함 -

창의력이 주력시 되고 있는 요즘 교육에 역사속 인물인 토정의 창의성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독창적이고 자유인이었던 토정은 각종 학문에 능통했고 여러 학문을 두루 섭렵한 그는 관상과 운명을 점치는 재주도 좋았다고 한다. 토정의 창의력을 자세히 보자면 일상적인 사고가 아닌 뒤집어 본다는 역발상과 여러 대상을 비유하는 비유법 그리고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 밖에 관찰력, 분석력, 결합력 등의 능력도 뛰어났다고 한다. 여기서 제시한 창의력 방법을 교육에 적용하여 실천한다면 아이들의 고정관념과 생각의 틀이 한층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이렇듯 역사 속의 인물들을 통해 아버지의 역할과 중요성을 되짚어보고 현시대의 아버지들에게 힘이 되었음 한다. 좋은 아버지란 그저 당장 필요한 것을 마련해주는 즉 물고기를 낚아서 주는 아버지가 아닌 물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 주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진정한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는 아버지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이 시대의 진정한 아버지란 무엇이고 아버지로서의 가져야할 의무감과 책임감에 대해 잘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의 첫 번째 선물이 바로 가족이라는데 가족안에서 큰 역할을 하는 아버지들이 우리 시대에서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우리 아버지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그 소중함에 대해 깊이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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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인문의 집을 짓다 - 2014 세종도서 교양부문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2
양용기 지음 / 한국문학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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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꼭 필요한 기본적인 세가지를 꼽으라면 바로 의,식,주일 것이다. 의는 사람의 신체를 보호하는 옷을 말하고 식은 먹고 마시는 음식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주는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 집을 뜻한다.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을 짓는 것 이것이 바로 건축이다. 물론 건축이란 넓은 범위에서 단순히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만이 건축 범위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건축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사람이나 물품·기계설비 등을 수용하기 위한 구축물의 총칭으로, 용도라는 목적성에 적합하여야 하며, 적절한 재료를 가장 합리적인 형식을 취하여 안전하게 이룩되어야 한다고 정의되어 있다.

 

 이 책에서 건축은 인간에게 제2의 피부를 만들어 준다고 한다. 자연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우리는 제2의 피부로 건축을 선택했다. 자연 그 자체에서 동·식물은 나름의 생존법으로 살아가지만 환경 변화에 취약한 신체를 지닌 인간은 외부로부터의 위험과 날씨등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건축물을 짓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건축은 날로 번성하고 발전해왔다. 다양한 양식과 형태로 건축물의 변화는 역사속에서 흘러왔고 단지 비바람을 피하기 위한 단순한 용도가 아니라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그 시대의 사회성을 반영하고 그 시대의 문화를 대변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건축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접합점을 찾고 그 시대를 반영하는 실용학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건축은 건축주·설계자 ´시공자의 3중주 화음을 통한 하나의 완성작품이다. 이 3요소중 어느 하나라도 삐긋거리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최종적 작품인 건축물은 미완성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책에선 건축을 통해 인문학을 들여다보고 있다. 인문학은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 영역을 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으로 건축이 인문학을 바탕으로 철학에 기초하고 있다 생각한다. 또한 건축은 우리 시대상을 반영하고 예술과 문화를 빚어내고 있는 것이다.

 

 IT란 말이 흔해진 요즘 건축도 시대에 맞게 최첨단 과학과 융합되어 스마트한 건축물들이 탄생되고 있다. 기본적인 건축의 역할이 무색되지 않도록 IT가 잘 스며들고 건축의 본질적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는 스마트한 건축물들이 도래되는 시대가 되길 바란다.

 

 책에서 아쉬웠던 점은 너무 건축의 관점과 시대상을 서양의 건축문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건축과 미술사를 논한 파트도 오직 서양 건축물과 미술사 그리고 서양의 건축인들, 서양이 지향하고 이룩한 건축의 형태만을 이야기 한다는 사실이다. 서양의 건축 문화에 대해선 고대부터 중세, 그리고 모더니즘까지 디테일하게 다루는 반면 우리나라의 건축에 대한 부분은 이에 비해 소소하게 다룬다는 것이다. 물론 울이라는 것에 대한 우리나라의 전통한옥의 울타리 개념이나 처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긴 하지만 미미하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한가지 새롭고 신선했던 것은 서양인 건축가 '라이트'의 <로비 하우스>라는 건축물의 처마였다. 동양 건축양식을 일부 채택하여 접목시킨 건축물이 놀라웠고 이것의 반영은 서양 건축양식의 틀을 깨는 행위였다고 본다.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룬 영화속의 건축물에 대한 견해들도 재밌게 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엔 딱딱하고 낯선 용어들이 많이 보여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완독 후의 소감은 건축에 가졌던 단순하고 일반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폭넓은 시야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건축이라는 것에 대해 좀 더 자세하고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싶다면, 건축의 역사를 알아보고 싶다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축이란 것은 우리와 밀접하며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되새겨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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