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끝판왕 - 대입 합격의 모든 것 끝판왕 시리즈
정동완 외 지음 / 꿈구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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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학창시절에 수학을 싫어하고 어려워해서 수포자였기에 아이들만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며 수학학습에 신경을 좀 더 쓰는 편이네요. 수학문제집도 여러권 풀리고 교구로도 학습했는데 큰아이가 중학교에 가니 더이상 제가 봐주기가 힘드네요. 아이가 학원을 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교과서, 문제집,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학습하는데 많이 어려워하고 수학이 싫다고 해서 걱정이 되네요.

 

 

밴드를 통해서 꿈구두 출판사를 알게 되었고 여러 정보도 얻고 책소개도 봤는데 이번에 저와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 출판되서 서평도서로 만나보았네요. '수학끝판왕'이라는 책인데 수학을 어려워하고 수포자가 되려는 아이들에게 처방전도 제시해준다니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저자분들이 현재 진로진학상담교사이고 수학교사로 근무하시는 분들이라 수학에 대한 고민을 잘 해결해 주실수 있겠네요. 수포자에 대한 진단과 처방뿐만 아니라 수학에 대한 다양한 고민 해결까지도 이 책에서 가능하네요.

 

 

첫 장을 펼치면 먼저 수포자가 누구인지가 나와 있네요. 수포자의 행동특징이 10가지로 정리되어 있는데 제 학창시절을 보는 것 같네요. 큰아이도 중2가 되고 첫 지필평가를 보더니 수학을 더 힘들어해서 수포자가 되지 않을까 항상 걱정인데 조금씩 접근하고 있네요. 수포자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비율이 증가하는데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될수록 절반 이상을 차지하네요. 이런 비율을 보면 기초부터 탄탄하게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얼마나 어렵고 힘들어하는지가 느껴지네요.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생각해볼수 있네요. 첫째 개념 이해 부분에서는 수학교과서와 수학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수학을 잘하지 못해서 수업시간에 소외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에요. 둘째 응용력 부분에서는 기계식으로 문제를 풀고 참여가 아닌 강의식 수업이 주를 이루고 지나친 선행학습을 강행하기 때문이네요. 셋째 수학불안인데 학생들이 수학을 공부하는 것에 주로 어려움을 느끼는 요소네요. 이러한 수학불안은 시험과 같은 특정한 상황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나타나네요.

 

 

 

수포자를 위한 처방약은 먼저 수포자의 유형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솔루션을 따르는게 도움이 되네요. 하지만 유형을 정확하게 나누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불안, 개념 이해, 수학적 사고력을 원인으로 높고 낮음을 측정해서 7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네요.

각 유형별로 이름을 정하고 어떤 학생이 이 유형에 속하는지 살펴보고 유형에 맞는 처방을 제시해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네요.

자신의 수포자 유형을 파악했으면 시기별 학습을 분석하고 어떻게 공부하면 좋은지를 알아봐야 하네요. 보통학기 초, 학기 중, 시험기간, 방학으로 나눠서 공부하면 좋겠네요.

수포자 극복 팁이 소개되어 있는데 수포자에서 수학 노력자가 된 이야기가 실려 있네요. 어린 시절 수학 천재였다가 수포자가 되고 현재 수학 노력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이야기처렴 펼쳐져 있네요. 학생들의 수학 고민에대한 상담도 소개되어 있네요.

진로진학에 따른 수학 학습 플랜이 소개되어 있는데 아직 큰아이가 중2라서 조금 먼 이야기 같지만 내년에는 꼭 필요한 내용이겠네요. 제 학창시절에는 문과, 이과가 나뉘어 있고 그에 따라서 수학을 학습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좀 더 복잡해 보이네요. 2015개정 교육과정을 보면 경제 수학, 실용 수학, 수학과제 탐구가 생소한데 대학을 어느 계열로 무슨 과로 진학하느냐에 따라서 공부해야 할 과목이 달라지네요.

수학은 학년별 로드맵이 정해져 있고 기초부터 튼튼하게 학습해야 학년이 올라가면서 연계된 단원을 학습하는데 어려움이 적은데 학생들은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학습을 하네요. 그래서 학년이 올라가서 연계된 단원을 공부할 때 기초를 소홀히 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다시 과거 학년에서 배운 단원까지 공부해야 해서 수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네요.

 

 

 

수학 성취도는 세계 1-3위인데, 수학학습 흥미도는 34개국 중 28위인 이상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에요. 교육은 많이 시키지만 수학을 즐기면서 학습하는 경우는 드문 거죠. 선행학습과 주입식 교육, 암기 반복 등으로 아이들은 수학을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네요.

 

 

 

수포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맞춤형 문제집을 고르는 방법도 알려주시는데 전 아이가 중학생이라 참고만 했네요 사교육 똑똑하게 고르기에서는 장단점을 비교해서 사교육을 소개해주고 있어서 아이 성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요. 온라인 컨텐츠 소개에서는 이미 활용하고 있는 온라인 컨텐츠도 있고 처음 본 것도 있어서 이번 여름방학 때 활용해봐야겠네요.

뒷부분에는 수학에 대한 초등편, 중등편, 고등편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네요. 고민 상담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다양한 수학 고민을 살펴볼 수 있네요.

부록으로 수학노트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는데 오답노트, 개념 분석 노트, 개념 노트, 실수 노트, 예상문제 노트네요. 노트의 적절한 사용법이 함께 제시되어 있어서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도 적용해 볼수 있겠네요.

아이 수학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읽어본 책인데 제 학창시절까지 돌아볼 수 있었네요. 큰아이 여름방학도 시작되서 이 책을 통해 수포자가 되는 길을 막을 수 있겠네요. 지필평가에서 수학 시험을 못봐서 우울해 했는데 자신의 유형을 잘 파악해서 2학기 때는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고 수학에 조금이라도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꿈구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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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걸어요 서울 성곽길 시간을 걷는 이야기 3
김영미 지음, 김종민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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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북스의 시간을 걷는 이야기가 벌써 세 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네요.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야기를 서평도서로 읽어 보았는데 세 번째 이야기도 서평도서로 만나 보았네요. 이 시리즈는 그림만 봐도 마음이 푸근해지고 힐링이 되서 세 번째 시리즈도 기대가 되네요.

표지 그림을 보면 제목처럼 서울 성곽이 길게 펼쳐져 있네요. 그 아래를 아빠와 아들로 보이는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네요. 두 사람 모두 편한 복장에 가방을 메고 있네요. 서울 성곽 아래에는 풀과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네요. 초록색만 봐도 마음이 편해지네요.저도 이들과 함께 하염없이 성곽길을 따라 걷고 싶네요.

아버지와 아들이 높은 돌담 사이 커다란 문 앞에 서 있어요. 서울의 북쪽에 있는 작은 문이라서 북소문이라고도 부르는데, 문의 이름은 창의문이고 나이는 무려 육백스물다섯 살 이라네요. 문이 꽤 커보이는데 작은 문이라니 그럼 큰 문은 얼마나 클까요? 이 곳을 통과하면 아버지와 아들의 서울 성곽길 여행이 시작되겠죠?

문을 통과하니 커다란 바위에 시가 새겨져 있네요. 성곽길을 좋아하는 유명한 시인이 지었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아는 유명한 시네요. 아빠가 눈을 감고도 줄줄 외울 정도에의 시고 저도 그렇네요.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럴거에요. 아빠는 시에 빠져 있는데 아들은 성곽은 어디 있냐며 걸음을 재촉하네요.

 

 

드디어 나타난 성곽은 장난감 블록을 닮았네요. 네모난 돌을 차곡차곡 쌓아서 만들었는데 아이들 장난감 블록으로도 만들 수 있어 보이네요. 담장마다 조그만 창이 나 있고 기와집처럼 각진 지붕도 있네요. 아이는 성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좋아하네요. 성곽 멀리 풍경들이 넓게 펼쳐져 있네요.

성곽을 보고 신이 난 아들은 돌계단을 신나게 뛰어 올라가네요. 아빠는 그렇게 뛰어가면 금세 지칠거라고 말하지만 아들은 자신이 반 대표 달리기 선수라며 자신감을 드러내네요.

 

 

성곽의 돌계단은 계속 이어지고 아들은 슬슬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파오네요. 쉬고 싶어 아빠 눈치만 보는데 아빠가 웃으며 성곽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 가자고 하네요. 아들은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서 아빠와 함께 성곽에 난 창으로 쏘옥 얼굴을 내미네요.

성곽 밖 풍경은 망원경으로 보는 것처럼 가깝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 창에서는 가까운 산기슭이 보이는데 이 창에서는 먼 산줄기가 보이네요. 왜 그럴까요?

성곽은 안에서 보면 낮은 담장인데 밖에서 보면 고층 아파트처럼 높네요. 아들이 궁금해하자 아빠는 도성을 지키기 위해 성곽을 지었기 때문이래요.멀거나 가까운 곳에 외적이 있는지 샅샅이 살피고 함부로 성벽을 넘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거래요.

아빠와 아들은 성곽의 돌을 직접 만져보기도 하면서 성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네요. 돌 틈에 피어난 어여쁜 들꽃도 정겹네요.

아빠와 아들은 가파른 성곽길을 올라 인왕산 정상에 오르고 오르는 길에 생김새만큼 재미난 이름을 가진 커다란 바위들을 보네요. 정상에 오르니 높이 솟은 N 서울타워도, 으리으리 경복궁도 콩알처럼 작게 느껴지네요.

 

 

산을 내려오는 길은 손잡이도 돌계단도 없어서 아빠와 아들은 서로서로 손을 내밀어 도와주네요. 아들은 성곽을 지켰던 병사들의 힘겨움까지 걱정이 되네요. 내려오는 길에는 구불구불 성곽이 누운 용처럼 느껴지네요.

아빠와 아들은 오늘 성곽 여행에서 무엇을 느꼈을까요? 다음에도 또 오고 싶을까요? 저도 서울 성곽길을 가족과 함께 걸어보고 싶네요.

아빠와 아들의 즐거운 서울 성곽길 여행을 그림책으로 보면서 저도 함께 하는 것 같았어요. 아빠와 아들은 다음에도 이렇게 함께 할 수 있겠죠?

맨 뒤에 수록된 서울 성곽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읽으면서 역사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서울 성곽 한 눈에 보기를 통해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할 코스를 계획할 수 있어서 좋네요. 가족들과 함께할 서울 성곽 나들이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키위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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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없는 2주일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0
플로리안 부셴도르프 지음, 박성원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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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면서 나는 과연 핸드폰 없이 2주일을 보낼 수 있을까란 생각이 먼저 들었네요. 그리고 우리 가족은 과연 핸드폰 없이 2주일을 보낼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었고요.

과거에는 삐삐만 있어도 좋았는데 어느 순간 공중전화는 점점 사라지고 집전화도 점점 없어지는 추세고 핸드폰이 없으면 불편한 세상이 되었네요.

책 표지 사진이 무섭네요. 교복 입은 여자아이가 핸드폰을 들고 있는 손 모양을 하고 있는데 정작 핸드폰은 머리 부분에 있고 머리가 핸드폰 안에 들어가 있네요. 여자아이의 표정이 넋나간 사람처럼 멍해 보이기도 하고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배경 색깔도 칙칙해서 표지만 봐도 우울하네요. 이 여학생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이 책의 저자인 플로리안 부셴도르프는 독일문학, 음악,철학, 심리학을 전공했고 다양한 청소년 소설 및 교재를 집필하고 있네요. 현재 베를린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교과 연구 책임자로 근무중이고요.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저도 공감이 되었네요.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저도 핸드폰 없이 외출하는 걸 힘들어 하니까요. 어른과 청소년이 이 소설을 읽고 조금이라도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헬름홀츠 중학교에 교생 실습을 나온 슈미트 선생님은 9학년 a반에서 특별한 실험을 하기로 계획하고 이 실험을 주제로 졸업논문까지 쓸 계획이라고 하시네요. 아이들에게 이 실험을 통해 아주 많은 걸 배우게 될거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불만을 토로하네요. 결국 이 프로젝트 실시 여부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고 놀랍게도 결과는 찬성이 더 많네요. 이 프로젝트는 제비뽑기를 통해서 2주 동안 반 전원 중 절반은 핸드폰을 제출하고 나머지 절반은 평상시처럼 핸드폰을 사용하는 거네요. 대신 누가 핸드폰이 있고 없는지는 비밀을 유지하고 핸드폰 제출도 비밀리에 이루어지네요.

드디어 실험 시작일에 28명의 아이들은 모두 복도로 나가고 1명씩 교실에 들어가서 신발 상자에서 제비뽑기 용지를 뽑고 결과에 따라 핸드폰을 제출하거나 제출하지 않는 거네요. 아이들은 의외로 교실에 들어갔다 나온뒤 자신이 핸드폰이 있는지 없는지를 표현하지 않네요. 이로써 2주간 핸드폰 없이 살기 프로젝트가 시작되네요.

요한나는 핸드폰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아이인데 다행히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고 베프 아멜리는 핸드폰을 제출하네요. 아론은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제출한 척하고 싶어하고 톰은 핸드폰을 제출했지만 핸드폰이 2개라서 괜찮네요.

요한나는 하루종일 핸드폰을 손에 들고 살면서 톡을 보내거나 확인하는데 부모님조차 어떻게 하지 못하네요.

요한나는 톡에서 일어나는 대화와 실제 상황을 잘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핸드폰에 집착하네요.

 

 

아멜리는 핸드폰이 없는 생활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적응해 나가네요. 아멜리는 비밀리에 아론에게 수학 과외를 받고 있고 아론을 좋아하고 있네요.

톡 상에서 이뤄지는 대화 때문에 아멜리는 요한나와 아론이 사귀는 걸로 착각하고 그 일을 아론에게 확인하다가 데이트 신청을 받네요.

 

 

 

요한나와 아멜리, 아론, 톰은 비행기 전시회를 함께 가게 되고 아론과 아멜리가 둘이 조정석에 갔다가 키스를 하게 되네요. 그런데 그 모습을 요한나에게 들키게 되고 요한나는 충격을 받아서 단체 톡방에 이상한 말을 남기고 그 일로 단톡방에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네요. 요한나는 이 일로 단톡방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는데 다른 아이들은 신경쓰지 않지만 톰은 심각성을 느끼고 아멜리를 찾아와 내용을 보여주네요. 과연 요한나는 어떤 글을 남겼을까요? 아이들은 2주간의 실험을 무사히 마치고 무언가 깨달을 수 있을까요? 슈미트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알려주고 싶었을까요?

처음에는 슈미트 선생님의 실험이 의도하는 바를 핸드폰 중독으로부터 아이들을 벗어나게 해주고 아이들이 핸드폰 없이도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걸로 생각했네요.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그것도 포함되어 있겠지만 다른 의도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SNS를 통해 떠도는 많은 글과 정보 중에 사실은 얼마나 될까요? 대면 만남을 통해 관계를 지속해야 하는데 얼굴도 보지 못한 먼 곳에 있는 사람과도 손쉽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게 SNS네요. 장점도 있겠지만 심각한 수준의 부작용도 많아서 무분불한 사용은 자제해야겠네요. 저부터도 핸드폰 사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가져서 좋았고 청소년들이 핸드폰을 통해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미래인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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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된 소년 단비청소년 문학
김근혜 지음 / 단비청소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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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에 읽은 책은 단비청소년 출판사의 '유령이 된 소년'이네요. 이 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책도 읽고 생각할거리가 많았기에 이 책도 기대가 되네요.

표지를 보면 한 아이의 뒷모습이 보이네요. 아래는 물이 흐르는 것 같고 아이는 언덕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아이의 옷차림을 보니 먼 과거의 아이 같네요. 머리는 풀어 헤치고 옷이 남루한 것을 보니 힘겨운 일을 겪은 것 같네요. 아이의 뒷모습만 보는데도 아련하게 가슴이 아프네요. 이 아이는 이 책의 제목처럼 유령일까요?

단우는 올해 두 번째 학교 폭력 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네요.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가해자로 출석하고 있네요. 교장실에 모인 12명은 가해자로 나온 단우와 단우 엄마, 피해자로 나온 경준이와 태호 그리고 그들의 엄마, 나머지는 담임과 학교 운영 위원장, 상담 교사, 학교 위원들이네요. 피해자 엄마들은 단우에게 일방적으로 묻고 단우는 표정 변화없이 질문에 답을 하네요. 단우 엄마는 그 옆에서 가만히 서있기만 하네요. 단우는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자신만 죄인이 되고 변명하는 것만 되는 지금 상황도, 엄마가 자신의 편은 들지 않고 죄인처럼 서있어야 하는 것도 너무 싫으네요.

 

 

단우 아빠는 유명한 산악인으로 히말라야 산에서 실종된 동료를 찾아 떠났다가 실종되었는데 그 일로 단우 엄마는 단우와 함께 서울을 떠나 전주로 이사를 왔네요. 전학 초기에는 괜찮았는데 경준이가 단우 아빠 실종 기사를 칠판에 붙여놓는 바람에 경준이와의 악연이 시작되었네요. 학교 폭력 위원회도 그런 일로 두 차례나 열렸던 거고요.

학교 폭력 위원회 결과 단우는 이틀간의 정학과 엄마와 함께 봉사, 상담 치료를 하게 되었네요. 내일부터 학교를 나오지 못하게 되었는데도 단우는 점심을 먹고 교문을 박차고 나와 학탈을 감행하네요. 단우는 한옥마을을 지나 풍남문 사거리 광장에서 초록바위 진혼제를 구경하고 곤지산에 오르네요. 곤지산은 초록바위라고도 불리고 천추교 신자들이 박해받은 곳이네요. 그곳에서 우연히 자기 또래의 몰골이 흉칙한 남자아이를 만나게 되고 무서워서 도망치다가 소리없이 다가온 남자아이에게 주먹을 날리게 되네요.

 

 

단우는 엄마와 함께 성당으로 봉사를 가고 일을 마친 후에 잠깐 곤지산에 가서 어제 봤던 남자아이를 찾아 이야기도 나누고 간식도 챙겨 주네요. 남자아이는 얼굴이나 몸 상태도 좋지 않고 자신의 이름이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네요. 단우는 남자 아이를 도와주고 싶어서 시간 날 때마다 찾아가네요.

남자 아이는 기억하는게 별로 없는데 자신의 성이 '홍'이라는 것을 기억해내고 몇 가지 상황들도 기억해내네요. 우연히 남자아이가 귀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단우는 곤지산에서 과거에 있었던 일을 조사해보네요.

 

실종되었던 단우 아빠의 시체가 발견되고 곤지산 남자 아이의 존재도 단우의 조사로 인해 밝혀지네요. 단우는 아빠가 죽음도 무릅쓰고 산을 오르려던 이유와 홍이 죽음을 택한 이유 사이에서 혼란스럽네요. 경준이와의 관계 때문에도 힘들고 몸이 약한 엄마도 걱정이고 아빠의 실종 이후 자꾸 엇나가는 자신도 힘드네요. 단우는 이 모든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요? 단우는 아빠와 홍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신념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단우 아빠가 죽음을 무릅쓰고 매번 산에 올랐던 것,홍이 죽음을 선택했던 것...

단우처럼 저도 단우 아빠와 홍이 처음에는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끝까지 읽고 나니 조금은 이해가 되었네요. 단우의 일탈을 보면서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렷네요. 단우처럼 아빠의 실종 같은 일이 아니더라도 요즘 청소년들이 힘들어 보이거든요. 이 책의 저자처럼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로 걸어들어가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청소년들이 견디고 이겨낼 수 있을 정도의 힘겨움만 주어졌으면 좋겠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단비청소년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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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삶에 대한 커다란 소설
수지 모건스턴 지음, 알베르틴 그림, 이정주 옮김 / 이마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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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들이 있어서인지 청소년 소설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 이번에 읽어본 책은 열네 살 소녀 보니의 이야기네요. 결정장애가 있는 보니의 일상을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네요. 어른인 저도 결정장애가 있는지라 보니의 일상이 더 궁금해지네요.

책 표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그려져 있네요. 오른쪽에 서서 입에 무언가 물고 있는 소녀가 이 책의 주인공 보니 같네요. 보니가 달려들어 뽀뽀를 하는 사람은 남자친구겠죠? 보니에게 귓속말은 하는 사람은 엄마일까요? 할머니일까요? 위쪽에 그려져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짐작가지 않네요. 표지에 쓰여진 책제목이 각도에 따라 변하는 것 같아서 신기하고 예쁘네요.

 

 

첫 장의 제목이 눈에 확 띄네요. '잠, 아니면 삶?' 이 책의 주인공 보니는 14살답게 어른들, 특히 부모의 간섭을 싫어하네요. 여섯 살 난 어린애 취급하는 것 같아서 싫다는데 밤이 되면 방에 와서 '어서 자'라고 말하기 때문이라네요. 보니는 잠을 작은 죽음과 같다고 생각해서 밤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빠져 들어야만 하는 잠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네요. 보니는 이 시간에 휴대 전화를 보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게 훨씬 좋다고 하네요. 첫 장부터 제마음을 확 사로잡네요. 저도 보니처럼 밤시간이 너무 좋거든요. 휴대 전화도 보고 책도 읽고 인터넷도 하면서 시간 보내는거 좋아하는데 요즘은 체력이 떨어져서 잠에 빠져 들어서 속상하네요. 보니는 저처럼 밤시간을 좋아하지만 한 방을 쓰는 할머니 때문에 여의치 않네요.

보니는 외할머니, 엄마와 함께 살아요. 외할머니는 외할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해주지 않고 엄마는 아빠와 이혼을 했네요. 아빠는 재혼해서 아이 둘을 키우고 있고요. 가끔 아빠와 만나긴 하지만 아빠는 책임감이 앞서는 것 같고 보니도 만남에 대한 기대는 없네요.

보니의 일상은 선택의 연속이네요. 기상할건지 늦잠잘건지, 아침 식사를 할건지 등교할건지, 출석할건지 결석할건지, 일상을 택할건지 모험을 택할건지, 청바지를 입을건지 치마를 입을건지,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네요. 보니는 고민을 하고 상황에 따라 선택을 하네요. 보니뿐만 아니라 저도 매순간 고민을 하고 선택을 하는데 선택은 항상 어려운 문제네요. 하다못해 저녁 메뉴를 고르는 것조차도요.

 

 

보니는 글쓰기를 좋아하는데 학교에서 프랑스어 선생님이 글쓰기 대회에 내보낼 학생 두 명을 뽑는데 보니와 카를이 뽑혀서 만성절 방학에 도빌에 있는 저택에 가야 하네요. 저택에서 주말 동안 대회를 치르고 비용도 모두 지원되고 우승자는 상금 5천 유로도 받을 수 있네요. 보니는 카를과 함께 기차를 타고 도빌에 가려고 했지만 기차역이 임시 파업이라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중간 지점에서 도빌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힘든 여정을 경험하게 되네요. 다행히 무사히 도착해서 멋진 저택에서 주말을 보내고 대회를 치르고 집에 올 때는 후원자인 아들러 씨의 차를 타고 돌아오게 되네요.

보니에게는 도렐리라는 친한 친구가 있는데 보니가 생각하기에 도렐리네 가족은 완벽해 보이네요.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도렐리 가족에게도 문제가 생기고 그 일로 인해 도렐리 가족들이 힘들어 하네요. 보니는 같이 영화를 보고 함께 있어주면서 위로를 해주네요. 도렐리 가족도 이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거에요.

 

 

도렐리 가족이 힘겨운 상황을 이겨내는 동안 보니는 카를과 데이트를 즐기네요. 도빌에 갈 때 대여했던 2인용 자전거를 구입해서 데이트 할 때 이용하네요. 보니는 처음에는 자전거를 못탔지만 카를한테 배워서 잘 탈 수 있게 되었네요. 카를을 좋아하던 보니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서 좋네요.

14살 보니의 일상을 보면서 중학생 큰아이의 일상이 비교가 되었네요. 코로나로 학교도 잘 가지 못하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없고 몸이 아파 거동이 불편해서 자유롭지 못한 아이의 일상은 얼마나 갑갑할까요? 보니처럼 결정장애로 고민하지말고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이에게 주어질 날을 손꼽아 기다려보네요.보니는 또래처럼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어른처럼 말하거나 행동하기도 하네요. 보니의 성격 탓도 있겠지만 보니가 처한 상황이 더 그렇게 만드는 것 같아요. 보니의 일상을 통해 저의 일상도 돌아보게 되었고 보니 또래의 시절도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이마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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