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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단짠 동시 맛집 - 질겅질겅 읽고 오물오물 쓰는 동시
박세랑 지음 / 다림 / 2021년 11월
평점 :
7살 둘째가 동시집 표지를 보더니 너무 재미있게 생겼다면서 관심을 가지네요. 동시를 읽고 활동하는게 많아서 어려워할거라 생각했는데 활동들이 재미있어 보인다며 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새롭고 재미있어 보이는건 꼭 해보고 싶어하는 둘째를 위해 동시집 함께 읽고 활동해 보았네요.
표지 그림을 보면 질겅질겅 읽고 오물오물 쓰는 동시라는 글이 시선을 끄네요. 동시는 읽고 느끼는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동시를 다르게 바라보고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네요.
표지에 그려진 아이의 표정이 너무 우습네요. 밥 위에 동시가 쓰여 있는데 예전 도시락에 완두콩으로 글씨를 써주는 드라마나 영화 속 새댁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아이 옆에 떠다니는 음식들을 보니 음식을 글감으로 하는 동시가 많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의 머리 모양과 표정, 숟가락을 들고 엄지손가락을 올린 모습, 주먹을 불끈 쥔 모습에 웃음이 나면서 과연 이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아이의 표정을 보면 볼수록 웃음이 나서 책을 펼치기 전부터 행복해지네요.
이 책의 저자는 동시를 쓰고 그림도 그린 박세랑 님이에요.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사진이 있는데 아이가 사진을 보면서 예쁜 언니가 재미있는 동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좋아하네요. 책을 펼칠 때마다 저자를 보고 예쁘다고 좋아하는 모습이 귀여워요. 저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깔깔 주스>도 저자의 재미있는 책인가봐요. 다음에 꼭 읽어봐야겠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글감,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글감을 가지고 이렇게 재미난 동시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재주가 너무 부럽네요. 재미난 동시를 읽고 동시와 같은 글감으로 된 즐거운 만화를 읽고 관련 활동을 해보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네요.
아이가 처음 고른 동시는 '웃음 폭탄'이에요. 방귀를 글감으로 쓴 동시인데 읽으면서 상황이 겹쳐 생각나서 너무 웃겼어요. 그림만 봐도 웃음이 나오고요. 뿡뿡 만화도 그림과 상황이 함께 어우러져서 자꾸 웃음이 나와요. 관련 활동은 방귀라는 글자를 개성있게 꾸며 보는 것인데 아이가 처음에 한 가지 색깔로만 칠해도 되냐고 물어서 방귀를 생각하며 재미있게 꾸미면 좋겠다고 했더니 조금 생각하다가 나름대로 멋지게 표현해 주었네요.
'코딱지'는 둘째가 하는 행동이 생각나서 아이에게 여러번 읽어주면서 둘째랑 그림 속 소녀가 닮았다고 했더니 안닮았다면서 짜증을 내네요. 전 아이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동시와 그림으로 옮겨놓은 것 같아서 자꾸 읽어주고 싶네요. 동시에서는 재미있게 표현했지만 전 아이 콧속으로 병균이 들어갈까봐 걱정되거든요. 예전에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코를 너무 파다가 병균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본 뒤로는 아이의 콧구멍 파기가 너무 신경쓰이고 걱정이 되네요.
'구름 신발' 동시도 아이가 골라서 함께 읽어보고 활동해 보았어요. 구름을 보면서 이런 생각도 떠올릴 수 있다니 작가님이 순수하시네요. 하긴 순수하시니까 아이들을 위한 재미난 동시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거겠죠.흉내내는 말을 넣어 재미있게 표현하는 활동을 했는데 어려워해서 보기를 참고해서 적었네요.
익숙한 글감을 이용해서 재미있는 동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서 읽으면서 자꾸 웃음이 나게 하네요. 아이도 재미있다며 손에 들고 다니면서 동시 읽으면서 행복해하고요. 활동에 쓰거나 그리는게 많아서 어려워히거나 힘들어할줄 알았는데 즐겁게 해서 함께 하는 저도 즐거웠네요. 동시 읽으면서 둘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네요. 글감이 일상생활과 관련있는 것들이라서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 좋네요. 아이 혼자 동시 읽고 활동해도 좋지만 부모와 함께 읽고 활동하면 더 재미있고 좋은 책이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다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