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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한없이 번져가는 그의 사유가 어느 때는 짜증을 콱콱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 사이 사이에 빛나는 사유가 오아시스처럼 짜증을 날려버린다.
우리가 사용하는 현대적 물건들 속에서
근대의 전문화된 수많은 직업들을, 더 나아가 근대 이전의 사람들이
물건들을 통해 느겼을 보람과 기쁨, 행복을 동시에 살핀다.
'일상성'이나 '생활세계'라는 개념이 학문에서 자리를 잡게 된 것은
후설 이후이다.
그 이후 보통만큼 '일상'을 철학과 문학의 교직으로 이렇게 짜내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