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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그리고 가을 - 나의 1951년
유종호 지음 / 현대문학 / 2009년 2월
평점 :
이 회상 에세이집에는 충주, 청주, 제천, 원주에서 열 일곱 소년이 경험한 6.25가 잘 그려져 있습니다.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소년의 내면이 어쩌면 이렇게 오랜 시간의 간격을 두고도 자세하게 그려지 수 있는 지 의문입니다.
아마 그런 나이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처럼, 저자는 유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백발의 교수에게서 듣는 진솔하면서도 노골적인 '생활', '생존'의 현장을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하여, 스무살 청년들과 열일곱 이후의 사춘기 소년소녀게에 꼭 읽힐만한 책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그 시대를 살아오신 분들이 옛 일을 떠올리며 읽으셔도 좋을 책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