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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 남극대륙에서 깨달은 인생살이
고경남 지음 / 북센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오랜 만에 괜찮은 산문을 읽은 것 같습니다.
남극이라는 묘한 곳에서의 일들과 그곳의 일상이 담긴 사진들이 조화롭습니다.
서른을 갓 넘으신 분들이나, 20대를 방황하는 분들에게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83쪽에서 85쪽에 걸쳐 나오는 "블리자드"에 대한 부분이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사족을 조금 달면,
"블리자드"는 초속 14미터 이상의 바람을 동반하고
가시거리 200미터 이하로 떨어지게 하는 눈폭풍을 가리킨다.
이 눈폭풍과 우리 일상의 삶에 대해 관조한 장면이 이 부분에 나옵니다.
작가는 블리자드가 진정으로 부는 곳은 바로 우리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