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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 ㅣ 환상문학전집 4
마가렛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으윽, 끔찍해.
여성이 남성을 위해 존재하며, 출산, 가사 등 기능별로 분류되는 사회.
작가가 그런 사회를 펼쳐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소설이 만약 어떤 기능을 한다면,
그건 아마도 이런 끔찍한 사회를 보여줌으로서 우리에게 자유의 소중함을,
현재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그 소중함을 잘 깨닫지 못하는 작은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준다는 것일 테지.
메마르게, 성마르게 이야기하는 듯한 화자의 이야기 속에 이틀간 푹 빠져 있다가 나오니
아효, 새삼 내가 손에 쥔 자유가 감사하다.
더불어 읽는 내내 북한이 떠오르기도 했다. 자유가 박탈되고, 감시의 눈길만 날이 선 사회...
출판사는
환상소설의 영역에, 이 작품을 넣었지만
결코 환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짙다.
편집부의 말처럼,
이 책 속에 등장하는 '길리어드'는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는 <또 하나의 리얼리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