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9
토마 지음 / 황매(푸른바람)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토마>, 특이한 이름의 이 작가를 알게 된 건 씨네21에서 발간한 <팝툰>에서 본 <속좁은 여학생>인지 아니면, 거북이 북스에서 나오는 기획단행본 코믹 무크지인지 알 수 없다. 여튼, 무심한 듯 그린 그림이 무척 마음에 드는 작가다.

작가를 아는 것과 그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는 것은 사실 좀 별개의 일인데, 요즘은 이런 두 가지 행동이 조건반사처럼 이루어진다. "어, 이 작가 새 작품 나왔네!" --> "사자!" 로 당연시되며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그덕에 나의 지갑은 늘 비어 있다~)

암튼암튼, 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양장책.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만화가 밍고와 뮤지션 제리의 이야기다.
이야기는 밍고와 제리가 헤어지고 친구로 남기로 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둘은 1년 6개월간의 연인 관계를 정리하고 쿨~하게 친구가 되기로 했는데,
(사실 나 조차도 드라마나 영화속의 쿨한 친구관계는 그저 환상일뿐.. 현실에서는 가능할 거라고 생각치 않는다.)

그 순탄치 않은 <헤어진 남자친구와 친구되기> 이야기가 펼쳐진다.
둘다 착하고 순둥이 같아서 풋풋 귀엽고, 잔잔한 이야기들이 마음을 감싼다.

혹자는 밋밋하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잡식성인 나는 참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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