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쏙 스펀지 이야기나무 1
홍민정 지음, 오정택 그림 / 반달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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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쭉~ 책을 읽어 주었었는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차츰 함께 책 읽는 시간이 줄더니...어느새 각자 자기만의 책 읽기를 하게 되었다. 나는 내 책, 아들은 아들 책. 나이 차이만큼 책 목록도 멀어지는 걸 당연히 받아들여야겠지만, 아직은 아들의 책 독립이 좀 서운해서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고른 첫번째 책이다. 유명한 깜냥 글작가의 새 책. 같은 이야기를 공유하면, 적어도 그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말이 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내색하지 않고 ㅎㅎ 첫째랑은 한 장씩 번갈아 읽기도 하고, 아직 읽기가 서툰 둘째랑은 읽는 중간중간 글자 찾기 놀이도 하면서 완독 성공!
눈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엄마가 울면 어떨 거 같아? 하고 물어도 보고. 아들의 눈물에 너그럽지 못했던 나의 육아도 좀 반성하게 됐던 책. 스펀지 때문에 울지 않게 된 주인공... 아이라 당연히 울 수 있는데, 아니 아이뿐 아니라 어른이라도, 생명이 있는 존재는 그 무엇이라도 울 수 있는 건데, 울음 자체를 짜증 혹은 부끄러움으로 받아들였던 순간순간이 겹쳐서 떠올랐다. 눈물... 순수하고 당연한 감정 표현의 산물.
아이의 눈물도, 타인의 눈물에도 좀 더 너그러워져야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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