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의 수첩 - 맛 평론의 원류 언론인 홍승면의 백미백상
홍승면 지음 / 대부등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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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수첩 #홍승면 #대부등

나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요리를 시작했다가, 음식이나 요리에 얽힌 문화를 알고 먹으면 더 맛있어지고, 재밌지 않을까 하여 미식가의 수첩이라는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미식가라면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먹어보며 이와 얽힌 문화를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추측했다. 여러 에세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요리 에세이는 미각을 포함한 여러 가지 감각을 같이 자극하는 것이 참 좋다. 수박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있으면 달고 시원한 느낌이 나며, 마를 떠올리면 까끌까끌한 껍질로 촉각을 자극하고, 은은한 단맛과 점성으로 인해 미각을 자극한다. 요리 에세이는 참 다채로운 것 같다.

#여름 과일의 왕 수박 #책의 구성

여러 종류의 요리와 음식이 있었지만, 이번 서평에 소개하기 위한 글감은 수박과 화채다.

지금도 마트에 많이 나와있고, 여름만 되면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과일은 수박일 것이다. 과거에는 수박 껍질을 그냥 버렸지만, 요즘엔 수박 껍질을 활용해 깍두기, 무침 등 여러 요리에 활용 중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수박으로 활용한 요리 중 수박 화채뿐만 아니라 수박 주스 레시피가 나와있다. 포인트는 바로 술이다. 주스에 술을 넣으면 과실주처럼 되니 얼마나 손님 대접용으로 좋을까. 보통 섞어마시면 숙취가 심하다고 하지만, 수박의 수분함유량을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상쇄되지 않을까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수박이 또 특이했던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멜론보다는 수박을 선호하고 서양에서는 수박보다는 멜론을 선호하는 점이다. 영어 단어만 보더라도 멜론에 물이 많다는 워터가 들어가 워터멜론이지 않은가. 그래서 그런지 서양에서는 한국에서 먹는 것처럼 화채가 없다고 한다. 이렇게 같은 재료지만 문화에 따라서 요리도 다르고 선호도도 다르니 알고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무리

이 책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음식과 요리에 얽힌 이야기 뿐만 아니라 추천하는 요리 레시피도 알려준다. 특히 정량도 자세하게 나와있어 레시피 책 못지 않은 디테일을 자랑한다. 요리 에세이의 장점은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또 하나의 장점을 발견했다. 바로 입맛을 돋군다는 것이다. 여름이어서 그런지 음식 생각도 안 나고 식욕이 없었는데,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나니 알고 있었던 맛이라도 문화를 더 하면 더 맛있을 것 같아서 얼른 먹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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