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들어와서 대두된 병을 말하라고 하면 정신병과, 수면장애를 말할 것이다. 이 중 흔하게 볼 수 있는 질병은 수면장애다. 내 기준 3~4명 중 1명은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추측하는 것 말고도 한국인의 심각한 수면 부족에 대한 조사 결과가 있다. 세계적인 가전기업 필립스에서 2017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글로벌 수면 설문조사가 있는데, 13개 나라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평일 수면시간이 6.7시간에 그쳤고,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제시한 최소 필요 수면시간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8~9시간을 권장하는데 무려 2시간 정도 부족한 상태다.
#잠이 부족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잠을 자는 동안 우리는 장기기억 속에 그날 익혔던 지식, 기술을 저장하고, 꿈을 통해 감정을 처리한다고 한다. 따라서 잠을 부족하게 자는 경우 그날 배웠던 지식의 일부가 날아가고, 감정처리가 원만하게 되지 않아 기분이 상쾌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수치가 낮아져서 탄수화물과 단것을 많이 먹게 되고, 세로토닌이 감소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