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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in홈 - 불안과 걱정은 들어올 수 없는 내 마음속 집
태수 지음 / FIKA(피카) / 2022년 11월
평점 :

#홈in홈 #1cm다이빙
집에 있으면서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다들 한 번씩 있을 것이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해야 하는
집인데도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내일 출근 걱정, 대출 이자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걱정,
여러 가지 걱정들 속에 잠도 제대로 못 잔다. 현재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을 N 포 세대라고 부른다.
집, 결혼, 자식 등 여러 가지를 포기하고 살아간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인데, 최근에는 쉼포라는 말도 생겼다고
한다. 이제 쉬는 것조차 사치여서 포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내 마음속에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해야 한다. 보통 재건축의 대상은 30년 정도라고 한다. 보통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회사 생활에
적응을 하다 보면 30살이 된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기존에 있던 마음의 집을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한다.

#마음의 집 재건축 첫 번째 단계 #힘 빼세요. 힘!
무언가를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언가를 부숴야 한다.
27년 인생을 살아오면서 인간관계, 습관, 자존심, 가치관 등 많은 것을 쌓아왔다. 그러나 재건축을 하기 전에
건물을 허무는 것처럼 내가 쌓아온 것들을 허물 자세가 되어있어야 한다. 허물기 전에 좋은 것들과 나쁜 것들을
추려내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작가님은 수영에 관한 에피소드를 예시로 가져왔다. 수영을 할 때 힘이 들어가면 가라앉기 때문에 힘을 빼야 한다. 그러나 작가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물을 무서워하기에 몸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보다 못한 강사님이 힘이 하나도 남지 않을 때까지 수영을 하라고 추천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몸이 녹초가 되어 힘을 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웃긴 얘기가 나왔다. 사실 수영뿐만 아니라 힘 빼고 살아라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한다,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가 있다, 등등. 잘해야만 한다, 남들보다 잘해야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런 말들이 많기에 우리는 힘을 뺼 수 없는 게 아닐까. 수영처럼 힘을 빼야 더 잘 되는 것도 있을 텐데 말이다.

#술과 열등감의 공통점
책에서 이번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술과 열등감. 두 단어를 나열하면 전혀 공통점이 없을 것 같지만
작가님의 설명에 따르면 유사점이 이렇게 많았나 싶다. 우선 둘 다 적당한 양이면 좋다. 적당량의 열등감은
삶의 의욕을 샘솟게 해준다. 그러나 과하게 되면 술처럼 고통에 빠지게 된다. 나의 지인 중 한 명도 열등감이
정말 많았다. 옆에서 계속 충분히 매력 있고, 가진 게 많다고 말을 해도 열등감에 사로잡혀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러한 열등감을 가지게 된 이유에는 어떤 유아기를 거쳐왔는가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고쳐주고 싶었다. 다행히 이 책에는 어느 정도 해답이 나와있다. 바로 토해내는 것이다.
술도 과하게 먹고 나면 토를 하거나 배변활동을 하게 되면 해소가 된다. 열등감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부러운 건 부럽다고 말하고, 표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하게 되면 마음에 담겨있던 질투심과 열등감도 해소될 것이다. 다음번에 그 사람을 만나게 되면 꼭 얘기해 주고 싶다. 토해내라!

#급하게 마무리
나는 책을 읽을 때 좋은 구절이 담긴 내용은 카카오톡 나에게 메시지 보내기에 페이지 수를 남겨놓는다.
그리고 서평을 쓸 때 페이지를 참고하여 작성하는데 이 책의 경우는 적어놓은 페이지 수가 20개가 넘어가
어떤 내용을 서평으로 작성할지 고민이 많았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인상 깊었던 내용을 위주로 적었지만,
반드시 재독하여 재 서평을 쓰도록 하겠다. 이 책의 주제인 마음의 집 재건축에는 3단계가 존재한다
1. 무언가를 짓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부셔야 한다. 2.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단단한 기둥이 필요하다.
3. 집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작은 벽돌이 필요하다. 이렇게 3단계가 있는데 이번 서평에서는 1단계만
기록했다. 추후에 2단계와 3단계 서평을 기약하며 서평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올해 읽은 책 중에 TOP5에
들어가는 책이다. 원래 책을 두서없이 빠르게 잃고 지나가는데 이 책은 글자 하나하나를 맛보며 지나갔기에
두 번 세 번 읽고 싶은 책이다. 마음의 위로를 얻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