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수업 - 마음이 가벼워지는 감정의 기술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감정수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쉽게 느낄수 있는 감정들 중 일곱가지에 대해 다루었다.
 
1. 뭔가를 해냈다는 성취감
2.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무감
3. 뭔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죄책감
4.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친근감
5. 무엇인가 밉고 싫어지는 혐오감
6.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열등감
7. 따뜻함과 즐거움을 느끼는 행복감

1. 성취감 다루기

 나는 예전엔 늘 새해 목표를 다이어리에 적고 그 목표를 이루려 노력하며 지냈었다. 목표를 다 이루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적어놓은 목표를 이루었을 때 해냈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이루지 못한 목표는 아쉬워하면서.
  이 책을 읽고 가만 생각해보니  언젠가부터 나는 어떤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지낸지가 꽤 되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성취감은 사람으로 하여금 기쁨을 느끼게 한다. 물론 성취감을 위해서 뒤따르는 고통은 있겠지만  고통만큼 성취 후 얻는 기쁨의 크기 또한 크다.
 바로 그 기쁨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 준다.
 저자의 말처럼 큰 성취를 이루려 하기보다 작고 소소한 것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기쁨을 얻어야겠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을 다 쓰면 나는 또 하나의 소소한 성취감을 얻겠지.
 
 2. 의무감 다루기

 의무감이라 하면 괜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게 느껴진다. 의무감 안에는 늘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부정적 이미지인 의무감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앞으로 나올 죄책감, 혐오감, 열등감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의무를 강제적인게 아니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행한다면 행복감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내 아들을 위해 기꺼이 의무를 다 했을 때 행복해하는 아이를 바라보면 나 또한 행복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이제는 행복한 의무감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겠다.
 
3. 죄책감 다루기

  사람은 누구나 악한 존재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자연에 대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 조금씩은 해를 끼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건강한 죄책감이다.
-레비나스 p.76

나는 죄책감에 빠져 힘들어할 때가 많았다. 저자의 말대로 내가 아무리 스스로를 나쁘다고 질책해도 현실은 그만큼 나빠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죄책감에는 중용이 필요하다. 적당한 죄책감은 건강한 자아와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왕에 가슴에 차오른 죄책감을 그것 자체로 그치지 않고 다음 기회에는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럴 때 죄책감은 행복을 잉태하는 씨앗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p.95

4. 친근감 다루기

 친근감은 공감능력과 관계가 깊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과 대화를 하면 즐겁고 유쾌하다.
 최근 나는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과 함께 일한적이 있다.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엉뚱한 반응이 나오고 자기 방어적이고 늘 날이 서 있는  사람과.  결국 나는 그냥 입을 닫고 필요한 말만 하는 것으로 상황을 대처했다.  워낙 말이 많은 편인 나는 나도 모르게 그것이 큰 스트레스로  작용했다는 걸 알았다. 급기야는 위경련까지 겪어야 했다.
  저자는 내가 먼저 공감지수 높은 사람이 되어 주변에 긍정적인 기운을 뿌리라고 한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내가 공감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건 아니다. 또 나쁘다고 생각치는 않는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좋겠지만 그것이 먹히지 않는 사람이 분명 존재한다. 친근감 다루기를 저자는 다른 챕터보다 짧게 다루었지만 의외로 어려울 수 있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 혐오감 다루기

 사람은 잘 알지 못하는 것을 회피하는 심리가 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혐오감의 출발이라고, 혐오감은 더 나아가 공포감까지 일으킨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혐오감 또한 행복으로 이어진단다.
 어떻게 그렇게 싫은 것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좋아지게까지 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서 나도 굉장히 호기심이 생겼다. 저자는 여기서 '넛지효과'를 말한다.
  자신의 친구가 술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일부러 술에 관한 자료나 좋은 안주 이야기가 있는 책을 자주 읽어 보곤했었단다. 그러자 이따금 술이 마시고 싶어지고 회식자리도 편해졌다고 한다.
 이렇듯 혐오감이 생기는 모든 것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나서, 그 위에 나만의 삶을 새롭게 세우는 것에서 우리는 행복을 찾을 수 있다.

 6. 열등감 다루기

 세상에는 최고라고 생각하는 어떤 것 위에  또 다른 것이 있을 만큼 끝이 없다. 그러면 그때마다 비교하면서 우울의 바다에 빠질 것인가? p.157

 열등감은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나의 못난 점을 자꾸 부각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비교는 하다보면 끝이 없다. 타인은 나의 거울이다. 타인의 모습을 보면서 열등감을 느낄것이 아니라 배울 점은 배우고 반성할 점은 반성하면서 나의 성장의 원동력으로 이용해야겠다.

 7. 행복감 다루기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뻔한 이야기지만 정말 그렇다.
 이 책을 읽고 내가 가장 크게 얻은 것은 내가 생각했던 부정적인 감정들 마저도 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이라서 당연히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회피하지 말고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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