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학교에서 왕기철이 동화는 내 친구 84
백하나 지음, 한지선 그림 / 논장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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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학년인 저희 아이는 종종 말합니다.
 "학교 가기 싫어~"
 "학교는 왜 가야 하는 거야~"
 늘 즐겁게 등교하면 좋겠는게 엄마의 마음이지만 아이도 늘 그럴 수는 없겠죠. 어른들이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하지 않듯이 말이에요.
 
"학교 가기 싫어!"
공부의 '공'자만 나와도 도망갈 준비부터 하는 도깨비 왕기철! 어느 날 어느 적 왕기철에기 일어난 특별한 사건, 선생님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요?
왕기철의 학교 생활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어느날 학교에서 왕기철이>는 공부의 '공'자만 나와도 도망갈 준비를 한다는 도깨비 왕기철이 저희 아이와 너무도 닮아있기에  꼭 읽어 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학교가기 싫어하는 왕기철에게 할머니가
말합니다.
 "..꼬마 도깨비들이 학교에 가는 건 진짜 자기를 찾기 위해서란다. 진짜를 찾지 못하고 가짜로 살다간 언젠가는 세상에서 모두 사라져 버리고 말거야..."
 
 
 
 
 뒤이어 도깨비 왕기철은 할머니에게 아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 그려진 하얀 가로줄이 아홉개인데 그 줄이 열 개가 되는 날이 있다고요. 그 날엔 학교에서 아주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나네요. 그 뒤로 매일 왕기철은 횡단보도 하얀 가로줄 수를 샙니다. 매번 아홉개였던 가로줄이 어느날 정말 열개가 되었어요.
 그날은 할머니 말씀대로 학교에서 무척 신기한 일들이 마구 일어납니다.
 
 
 칠판에 그린 그림이 살아나오기도 하고,

 
 선생님이 두고간 토괭이란 동물이 괴물로 변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제각각 동물로 변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어느날 학교에서 왕기철이>는 재미있는 상상속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책입니다.
 동물로 변한 도깨비 왕기철과 친구들은 사람으로 되돌아오기 위한 방법을 선생님께 듣습니다.
 
"사람은 첫째 인내를 할 줄 알아야 해. 자기가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일이 있지. 그걸 잘 참아야지 사람이 되는 거야. 둘째,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지. 자기가 저지른 일은 끝까지 맡아서 해결을 해야하는 거야. 셋째, 피해를 주면 안 돼. 사람들은 모두 같이 어울려 살아가. 그러니까 어울려 사는 다른 사람들에게 해로운 일을 하면 안 돼. 나만 좋다고 막 행동하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너희는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아~ 옳은 말씀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아마도 부모라면 한번쯤 아이에게 했던 말일듯 합니다. 자칫 잔소리로만 들릴 수 있는 말들을 책을 통해 전해주는 건 아이에게 거부감도 덜하고 좀 더 너그러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책읽기는 참 좋습니다.
 
 결국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가야하는 이유는 도깨비 왕기철과 아이들이 사람으로 되돌아오기 위한 방법들을 배우는 거겠지요. 왕기철의 할머니가 말하는 진짜 자기 찾기란 이러한 과정들 속에서 할 수 있는 거겠지요.
 책을 다 읽고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힉교는 왜 가야하는 걸까?"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서."
 그러고선 한마디 덧붙입니다.
 "이 책 2권이 나오면 더 재미있겠다."

 모쪼록 이 책의 메시지를 저희 아이가 잘 받아들여 학교가는 길이 도깨비 왕기철처럼 즐거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논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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