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욕실이 궁금해? - 어린이의 건강을 지키는 위생 이야기 그림책은 내 친구 40
크리스티나 립카-슈타르바워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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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무얼까? 아마도 이런 말일 거다.
 이 닦자, 손씻자, 목욕하자.
우리 아이도 여느 아이들처럼 씻는 걸 가장 싫어한다. 처음엔 부드럽게 말하다가 결국 화를 내야지만 씻으러 가는 일이 다반수다. 아이에게 왜 씻어야 하는지에대해 아무리 말해줘도 모두가 잔소리로만 들릴 게 뻔하다.
 여기 엄마의 잔소리를 대신해줄 책 <우리집 욕실이 궁금해?>가 있다.
 

이 책은 일단 그림부터가 남다르다. 욕실을 위에서 아래로 본 그림은 아이들에게 이 책에대한 호기심을 유발시키며 책속으로 끌어들인다.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변기에 앉아서 재판을 하거나 명령을 내리기도 했대요."

"여봐라, 곰돌아! 휴지를 가져오너라."

<우리집 욕실이 궁금해?>는 이렇게 엄마의 잔소리를 대신 해주기 전에 욕실과 화장실에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음표 4번부터 본격적으로 엄마 잔소리를 대신한다. 오른쪽 페이지엔 표지판처럼꾸민 그림들이 재미있다.

하지만 아무리 재미있게 이야기해준다해도 책의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우리 아이는 살짝 지루해했다. 이것은 스토리가 이어지지않는 정보책의 단점인듯하다. 아이들의 흥미를 끝까지 잡아두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특히 씻기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잘 씻어야한단다 하고 말해주는 책은 더욱.

 다행히 후반부로 접어 들면서 각 나라마다, 시대마다 다르게 즐기던 목욕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 아이를 책 앞에 다시 잡아 두었다. 뒷부분의 <물음표 15 알고 있나요?>는 위생에 관한 이모저모가 나와 있다. 이 중 세계 화장실의 날이 11월 19일로 2013년에 유엔이 공식 제정했다는 정보가 참 흥미로웠다. 화장실의 날도 있다니.

<우리집 욕실이 궁금해?>는 아주 당연한 이야기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위생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알려준다. 씻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잔소리 말고 이 책을 읽어 주는 것도 좋을거 같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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