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 공부 -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말의 힘 엄마의 말 공부 1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부모라면 누구나 우리 아이가 당당하고 솔직하고 주도적이며 밝은 모습으로 자라길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존중해줘야 하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일까. 그 해답을 <엄마의 말공부>에서 얻을 수 있다.

 ‘~구나’ 다음에 말문이 막힌 엄마들

 “아! 또 공부해야 돼. 공부를 왜 해야하는 거야, 도대체!”

 아이가 이렇게 말하자 엄마는 공식대로 “공부하기 싫구나”​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이는 “응, 하기 싫어”라고 대답한다. 대화가 이렇게 진행되면 엄마는 그다음에 할 말을 잃어버린다. “하기 싫구나”라고 마음을 읽어주었으니 하기 싫다는 아이에게 그래도 하라고 말하면 마치 놀리는 듯한 대화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럼 하지마”라고는 더더욱 말할 수 없다. 어떻게 엄마가 아이에게 공부하지 말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배워서 잘 써먹으려 마음먹고 실천까지 했는데 결국에는 말이 막혀버리고 만다. -24~25쪽

 나는 아이의 마음을 읽고 공감해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가끔은 위 내용처럼 말문이 막힐때가 있다. 나도 ​마치 놀리는 듯한 대화를 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엄마의 말공부>저자 이임숙은 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엄마의 전문용어 5가지’를 알려준다.

 1. ​힘들었겠다

 2. 이유가 있을 거야. 그래서 그랬구나

 ​3. 좋은 뜻이 있었구나

 4. 훌륭하구나

 5.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중 내 마음을 크게 두드린 엄마의 전문용어는 3. 좋은 뜻이 있었구나 이다. ​

아무리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더라도 그 속에는 또 다른 긍정적 의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거짓말을 했지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순간과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애틋한 의도가 있었을 거라는 것이다. 아이의 모든 행동에 이유가 있듯 그 행동들에는 긍정적 의도가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렇다. 우리 아이가 한글 쓰는걸 가장 싫어하지만 그 안에는 잘 쓰고 싶은 긍정적 의도가 있기 때문이란 걸 알았다. 만약 내가 우리 아이에게 또다시 ‘글씨쓰는 게 싫구나’ 하고 마음을 읽어줬다면 그 다음에 또 말문이 막히는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이렇게 말했다.

 "그래, 네가 글씨를 잘 쓰고 싶은데 잘 안되서 속상하구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자신도 글쓰는 게 그저 싫다고만 생각했는데 자신에게 그런 긍정적 마음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단지 내가 그런 말 한마디를 해 줬을 뿐인데 우리 아이는 확실히 처음보다 글씨 쓰는 것에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자는 말한다. 아이에게 좋은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하나 말해보라고 한다면, 마음속에 감춰져 있던 아이의 긍정적 의도를 찾아 주는 일이라 분명하게 말하겠다고.

 이제 아이의 마음 읽어 주기에서 더 나아가 아이의 숨겨진 긍정적의도를 찾아야겠다. 그러려면

 저자도 말했듯, 책 제목이 <엄마의 말공부>이듯 연습은 필수다.

 에필로그 

 휴일, 피곤이 밀려와 침대에 누워있었다. 우리 아이가 내 옆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있다. 그러다가 침대 옆 구석으로 장난감 부품하나가 떨어졌다. 아들은 그 부품을 꺼내달라며 떼를 쓴다. 하지만 침대 구석 폭이 너무 좁고 작은 부품이라 쉽지가 않다. 이런 일이 자주 있어서 침대에서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말라고 말했건만 또 똑같은 일을 저지른거다. 울고 떼쓰는 아이를 보자 피곤과 짜증이 더 몰려왔다.  장난감 가지고 침대로 오지 말라고 했지! 하며 말이 나오려던 순간 정말 다행히도 아이의 긍정적 의도를 읽어줘야지 하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우리 ○○이가 엄마 피곤한 걸 알고 조용히 놀려 그러다가 그랬구나.”​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이가 울음을 그친다.

 “엄마가 부품을 꺼내 주고 싶지만, 도저히 안 되겠다. 이사 갈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 때 꼭 찾아 줄게.”

 ​“아직 하나는 있으니까 되긴 돼요.”

 오, 놀랍다. 나는 아이의 긍정성 읽어주기를 이렇게 또 성공했다.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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