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고양이 봄이 그림책은 내 친구 37
이호백 글, 정경진 그림 / 논장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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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 봄이>는 2001년에 초판 인쇄 되었다가 13년이 지난 현재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 책이다.

13년이나 지났음에도 개정판으로 나온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겼다.

(초판의 그림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개정판의 그림이 참 귀엽고 따뜻했다.)​

 

내 아들이 이제 6살이니 그간 아들에게 읽어 주는 책의 수준이 많이 올라섰다. 글밥도 제법 많아졌고, 스토리가 없는 책은 거의 없다.

유아들의 그림책은 단순하고, 운율이 있고, 글밥이 적은 책들이 많다. 나는 이런 유아책을 접하지 않은 지 꽤 오래 되었다.

그런 와중에 <우리 집 고양이 봄이>를 읽어 보니, 어라? 이게 무슨 소리지? 하며 의아해 했다.

 

 읽고 또 읽어보니 '아~ 이건 연상 놀이 책이구나~' 하고 탄성이 나왔다.

그리고 잠시 잊고 있던 기억들새록새록 떠올랐다.

신생아때부터 쭉~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던 나는 아이가 이제 갓 돌 지났을 즈음의 연상 능력에 깜짝 놀랐더랬다.

어떤 책에서 '풍덩'하는 단어가 나오면 '풍덩'이 나오는 책은 모조리 찾아 왔다.

또 '젖소'가 나오면 치즈 그림이 나오는 책을 찾아오기도 했다.

그 많은 책들 중에 어쩜 그리도 정확히 찾아오는지 신기하기만 했었다. 그땐 우리 아들이 천재가 아닌가 싶었지만

그 즈음 대부분의 아이들은 연상놀이를 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이 노래는 내 어린시절에도 불렀던 노래다. 이 노래가 이렇게까지 장수 할 수 있었던 것은

연상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잘 반영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집 고양이 봄이>도 연상 놀이를 좋아하는 유아들의 심리를 잘 반영했다.

고양이 봄이를 가까이서 보면 꼭 호랑이 같다. 무서운 호랑이 눈을 생각하면 밤에 무섭게 뜨고 있는 부엉이 눈도 떠오른다. 부엉이의 큰 눈을 떠올리면  커다란 날개도 떠오른다.

 책은 이런식으로 연상을 하며 진행된다. 그러고선 다시 고양이 봄이로 돌아와 끝난다. 즉, 고양이 봄이로 시작해 연상 놀이를 즐기다가 다시 고양이 봄이로 돌아오는 것이다.

 유아들은  <우리 집 고양이 봄이>를 읽으며 신나는 모험을 떠났다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평안함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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