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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평점 :
여자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2014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오래 전부터 발견되었으나 제목이 그래서 그랬나? 구매의욕은 없었기에 1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2014년 베스트셀러 반열이후 지금은 후순위로 밀려가기는 했지만 명목을 유지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단편모음집이다.
기욤뮈소가 프랑스의 ‘현상’이라면 하루키는 일본의 ‘현상’이 아닐까?
책이 출간도 되기 전에 예약을 하고, 시판되기 전날부터 서점 앞에 밤새워 기다리게 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상‘
하지만, 이 단편집은 바로 앞 작품이었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에 비해도, 그 앞 작품이었던 장편 ‘IQ 84’에 비해도 큰 감동은 없다. 아, 장편을 끌어가는 힘이 더 든든하구나.
7편 단편 모두 다양한 상황에서 여자와 이별(사별)한 남자들에 대한 복잡한 심리를 분석한 듯한 단상인데 썩 공감가는 내용은 많지는 않다.
이유는 알수 없으나 이 작가를 생각하면 박범신 작가가 연상된다.
주제나 글 스타일까지 분석해 본 적은 없으나, 비슷한 연배라서 그런가, 작가적 위상이 비슷한가? 암튼 조건반사적으로 이미지가 겹치는건 내 맘이다, 뭐.
아무튼!!! 예약하고, 줄서고... ‘현상’을 일으키는 작가들 그저, 부럽다.
"나는 상처 받아야 할 때 충분히 상처받지 않았다. 진짜 아픔을 느껴야 할 때 결정적인 감각을 억눌러버렸다. 통절함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진실과 정면으로 맞서기를 회피하고 그 결과 이렇게 알맹이 없이 텅 빈 마음을 떠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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