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1~3권 + 자석케이스 세트 - 전3권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이어령 지음, 오순환 외 그림 / 시공미디어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감동,지혜,창조 3편으로 출간된 이 책은 짧게 짧게 정리해놓은 단상을 그림과 버무려 놓은 글들로 거의 화집에 가깝다. 특히 감동편의 오순환 화가의 그림이 매우 따듯하고 동글동글하고 이쁘다. 하지만 전 3, 700여쪽이라는 방대함을 놓고 봤을 때 그림이 대부분이고 글씨는 매우 커서 많지

내용도 많지 않고, 감동도 그리 크진 않았다. 물론 노현자의 개인과 사회에 대한 염려와 격려가 담겨져 있기는하다.

'좋은생각'이라는 잡지책에 실릴듯한 그런 이야기들로 공감가는 내용을 밑줄긋기 하자면

*검색이 아니라 사색이다.

*너무 가까워 찔리지도 않고, 너무 멀어 춥지도 않는 고슴도치의 사랑법. '함께 그러나 따로'

*인문학은 당장 쓸모있는 수도꼭지가 아니지만 문화와 문명의 수도관이다.(최근 비고스키 강의를 들으며 인문학의 필요성을 느낀터라..)

*한국엔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새로운 긍정을 만드는 섬.'그래도'

* 양치기의 리더십

양을 모는 세가지 방법.

앞장 서 간다 양떼들이 묵묵히 따라감. 지팡이는 방향을 가르키는 햇불.

뒤에서 간다뒤처지거나 길 잃은 양들을 지켜줌. 지팡이는 감시와 관리

한복판에서 간다양들의 눈핓을 읽고, 냄새를 맡고,울음소리를 들으며 함께 움직인다. 모든 양들이 내 곁에 양치기가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지팡이는 소통의 안테나.

이 대목에서 작금의 지도자가 조건반사적으로 떠올랐다.

아무리 힘들어도 누군가 함께 이 고통을 나누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견딜만도 할텐데.. 보이는 곳에서 함께 호흡하는 지도자가 우리에겐 필요한 것이다.

 

무명작가였다면 이런 내용을 3편으로 나눠 책을 내줄 출판사가 있을까 그 전에 무명작가라면 3명의 화가들이 참여했을까하는 의문도 잠시 갖는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대표지성 이라고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다. 대학 때. ''이라는 수필집을 읽고 한동안 언어를 조련하는 그 분의 능력에 흠뻑 매료된 적이 있다. 상당히 많은 책을 집필했고 문화부장관까지 역임한 경력과 경험으로 삶의 노련한 지혜가 엿보이긴한다.

이 책은 그림이 많으니, 그림 좋아하는 사람,

글씨가 매우 크니, 눈 나쁜 사람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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