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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프라핏 - 사회를 변화시키며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
신현암.이방실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12월
평점 :
경제 경영 : 빅프라핏
이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관이 변했다. 삼성 경제 연구소 사회공헌실장, 수석연구원을 지냈다는 신현암 박사와 동아비즈니스리뷰 이방실 기자가 쓴 사회공헌기업이라는 새로운 프라임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 빅프라핏.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혁신 기업을 분석해 비즈니스 모델로 정리해 준 책이라고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업이 추구해야 할 기본 목적은 이윤창출이다. 하지만 이윤창출과 기업의 탐욕은 분명히 다르며 기업은 이윤을 내어 보다 큰 가치 추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 p. 6
기업에 대한 평가가 양에서 질로, 질에서 격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윤 극대화에서 이제는 '좋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이상적 기업관이 변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목적 있는 성과'를 추구하는 기업이 좀 더 혁신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하며 그런 기업들을 '빅프라핏Big Profit'기업으로 명명했다.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장기적인 안정성 확보와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이 가능하다. 기존에 없었던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진다. 이런 사례가 눈에 안 띄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의 안목이 아직 넓지 않기 때문이다. - p. 32
그러면 '목적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어떤 법칙이 필요할까.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기업들 간에는 한가지 확실한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사회공헌'이다. 공공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사회문제들. 이런 사회문제들에 주목해 사업 기회를 찾아내 비즈니스 모델로 만든 기업들이 있었다. 이윤창출과 지속경영을 사회문제 해결에서 가능성을 보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코스트코가 일정 마진율만 고수하며 이윤을 내면서도 수익보다 사회에 대해 신경을 쓰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주로 하는 겨울철 연탄 나르기, 김장 담그기도 물론 중요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도움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나 고마운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생각을 여기에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 pp. 60-61
책들에서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상세하게 살펴본다. 사례들을 상세히 기술함은 물론이다. 체중이 아닌 건강을 측정하는 기업이라는 타니타 기업, 충남서천군이 만들어 낸 100원 희망 택시사업, 원포원 모델을 만들어 낸 탐스 슈즈,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한 세콤과 세븐일레븐 등. 이런 사례들을 통해 어떻게 사회문제 해결에 관한 문제가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를 알고 그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생각하게 해준다. '물고기를 조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줘라'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이제 소비자는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회사에 더 많은 호감을 가진다. 훌륭한 CEO를 선정하는 기준도 점차 단기적 이익에다 장기적 안목과 사회공헌 등 비재무적 요소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이제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은 '기부'나 '자선'의 영역이 아니라 경영의 새로운 전략이 되고 있다. - p. 69
이제 소비자들은 무조건 '싼 것'을 찾거나 기업의 안정성만을 보고 구매를 하지 않는다. 많은 소비자들이 가능성과 좋은 취지를 가진 기업들에게 기꺼이 소비를 허락한다. 시대가 달라진 만큼 기업들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무조건 손익을 취하던 기존의 시야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을 이뤄낸다면 새로운 사업 기회가 눈에 보일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