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을 넘지 말아 줄래?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백혜영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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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를 좋아하는 분홍새와 파리를 좋아하는 초록새의 선 넘는 이야기입니다

얘네 둘 다 선 그을 줄은 아는 것 같은데, 자기 선 지키는 데는 좀 어설퍼 보입니다. 혹시나 상대방이 상처받을까 망설이고 얼버무리는 모습이 우리네를 좀 닮았습니다

만약 분홍새가 찾아왔을 때 초록새가 지렁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친절하게 거절해 주었다면, 분홍새가 막무가내로 선을 넘었으려나요?

분홍새도 똑같아요. 싱싱한 파리를 준비했다며 찾아온 초록새에게 자기 좀 바쁘다며 슬그머니 선만 긋잖아요. 이러면 어떻게 알겠어요, 진짜 마음을

누군가 자기 선을 넘으려 할 때 그게 싫다면 정확하게 거부 의사를 밝혀야 합니다. 하지만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해서 그게 동의란 의미는 절대 아니므로 함부로 선을 넘어서는 더더욱 안 되겠죠

자기 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선도 존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도 남의 선 넘지 말라고 가르치기 전에 먼저 자기 선부터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의사 표현 기회를 자주 주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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