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다니면서 여러 명의 교장 선생님을 만났지만 정말 얼굴도, 이름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아이들과의 딱지치기에 진심인데다 막대사탕을 건네며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기분까지 살피는 교장 선생님이라면 쉽게 잊을 수 있을까.아이들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학교 짱이 되고 싶다던 초등학교 1학년 배달룡 학생은 교장 선생님의 꿈을 이루어 아이들에게 매일매일 햇살같은 사랑을 건넨다.300명의 이름쯤은 거뜬히 외울 수 있는데 학생이 151명밖에 없어서 아쉬워한다. 그도 그럴것이 만나는 아이들마다 친근하게 이름을 불러주니 아이들의 두 눈이 개구리처럼 커질 수 밖에.배달룡 선생님은 교장실 안에만 있지 않는다. 더 가까이 아이들 곁에 머무르는 친구같은 존재다.우리 아이들이 제2의 제3의 배달룡 선생님을 곳곳에서 자주 만날 수 있길 바라 본다.